[Oh! 무비] 플로렌스 퓨, "여배우 보는 눈 믿어달라"던 박찬욱의 新뮤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04 11: 29

박찬욱이 선택한 새로운 '뮤즈'는 플로렌스 퓨였다. 
박찬욱 감독은 '스파이 소설의 대부' 존 르 카레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더 리틀 드러머 걸(The Little Drummer Girl)' 제작을 준비 중이다. 
'더 리틀 드러머 걸'은 영국이 자랑하는 작가 존 르 카레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BBC를 통해 총 6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재능과 지성, 외모까지 갖춘 영국인 배우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위험한 사랑을 그린 '더 리틀 드러머 걸'의 주연으로 발탁된 것은 '레이디 맥베스'로 차세대 배우로 떠오른 '신예' 플로렌스 퓨. 

플로렌스 퓨는 데뷔작 '폴링'으로 단번에 영국 최고의 신예로 떠올랐고, 첫 주연작은 '레이디 맥베스'에서는 무모하면서도 위험한 여자 캐서린으로 스크린을 사로잡았다. 1996년생, 이제 갓 스물을 넘은 플로렌스 퓨는 자유를 갈망하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여인 캐서린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압도적인 신예의 등장을 알렸다.
당시 박찬욱 감독은 '레이디 맥베스'를 본 후 플로렌스 퓨를 극찬한 바 있다. 극의 긴장감을 주도하며 내밀한 감정선을 살려낸 플로렌스 퓨에 대해 "희한하게도 무표정만으로 희노애락을 다 표현한다. 확실히 한 해 만났던 신인 여배우 중 가장 돋보였다"며 "여배우 보는 눈만큼은 날 믿어달라"고 밝혔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은 자신이 만난 여배우 중 가장 돋보였다던 바로 그 플로렌스 퓨를 새로운 뮤즈로 선택했다. 플로렌스 퓨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린 '레이디 맥베스'를 통해 권력에 반항하고, 자신에 욕망에 충실한 여인의 초상을 강렬하게 그려냈다. 박찬욱 감독 역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리는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연 플로렌스 퓨를 선택한 박찬욱 감독이 '여배우를 선택하는 탁월한 혜안'을 또 한 번 확인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ari@osen.co.kr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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