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에는 약도 없다. 그룹 샤이니 태민의 신곡 '무브'에서 발생한 이 병은 발병률도 높은데 쉽게 고쳐지지 않아 더욱 문제다. '무브'만 들으면 어디서든 뜬금없이 섹시한 눈빛과 동작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내뿜는 증상이 '무브병'의 증상이다.
지난 달 발표된 태민의 신곡 '무브'가 '무브병'이라는 신조어 덕에 롱런 유행을 예고했다. 태민의 팬들은 오마바의 영상과 태민의 노래를 합성해 '무브병'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태민도 '무브병'이라는 단어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완벽한 퍼포먼스에서 기반된 신조어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태민의 팬에서 그치지 않는다. 방송인 이국주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태민 '무브' 커버 영상을 올리며 "나도 '무브병'에 걸렸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태민과는 또 다른 이국주만의 감각적인 안무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같은 '무브병' 기세의 기반에는 아주 당연하게도 태민의 완벽한 퍼포먼스가 있다. 수 년간의 샤이니 활동을 통해 쌓아온 라이브 실력, 또 솔로 데뷔 후 콘셉츄얼한 노선을 다지면서 만들어진 춤선을 강조하는 아름다운 퍼포먼스가 결합되면서, 태민의 '무브' 무대는 음악방송에서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흠결 없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통해 '올라운더'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병'이라는 단어는 자칫 비유의 대상이 되는 주인공에게 실례되는 말로 변질될 수 있다. 하지만 '무브병'은 다르다. 태민의 완벽한 퍼포먼스에 감화돼 다함께 치명적으로 변한다는 뜻을 담은 이 단어는 대중에게 재미는 물론, 태민의 퍼포먼스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태민의 노래가 연일 화제에 오른 가운데, '무브병' 역시 온라인을 통해 각종 합성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태민의 완벽한 퍼포먼스가 만들어낸 이 치명적인 병,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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