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손오공은 이승기였다.
tvN '화유기' 측은 4일 "이승기가 주인공 손오공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이승기가 군인 신분이라 캐스팅을 공식화할 수 없었지만 지난달 31일 제대했으니 정식으로 발표한 셈.
이승기가 맡은 손오공은 화려한 스타일과 독보적 오만함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다. 옥황상제와 맞짱도 불사하는 퇴폐적인 악동. 이로써 이승기는 차승원, 오연서, 이홍기, 장광, 윤보라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리얼 예능으로 다져진 이승기 특유의 쾌활한 매력이 손오공 캐릭터에서 배가할 거로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그는 KBS '1박2일', SBS '강심장', tvN '신서유기'를 통해 형들 잡는 막내, 제작진 위에서 노는 출연자로 센스를 발휘했던 바다.
이승기가 출연했던 '1박2일' 시즌1 레전드 '짤방'은 아직도 시청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멀티테이너로서 이승기의 제대와 방송 복귀를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린 이유도 여기 있다.
그의 센스가 예능이 아닌 드라마에서 우선 펼쳐질 전망이다. 제작진 역시 "손오공 캐릭터를 준비하며 배우 이승기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었을 만큼 공을 들인 캐스팅이었다"고 평할 정도.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화유기'를 선택한 이승기다. 손오공 캐스팅이 공식 발표됐으니 '화유기'로서는 화룡점정을 완성했다. 낭만 퇴마극 '화유기'는 오는 12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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