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차기작으로 또 한 번 '거장의 품격'을 확인시킨다.
박찬욱 감독은 '스파이 소설의 대부' 존 르 카레가 쓴 '더 리틀 드러머 걸(The Little Drummer Girl)'을 원작으로 한 BBC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박찬욱 감독이 BBC 드라마의 메가폰을 잡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영국이 자랑하는 스파이 소설의 대부 존 르 카레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게다가 이를 방송하는 곳은 다름 아닌 영국 공영 방송인 BBC다. 영국이 얼마나 박찬욱 감독이 '거장'으로 대우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이 될 '더 리틀 드러머 걸'은 BBC를 통해 총 6부작으로 방송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욱이 선택한 새로운 '뮤즈'는 떠오르는 스타 플로렌스 퓨. 플로렌스 퓨는 '레이디 맥베스'로 이름과 얼굴을 알린 배우로, '더 리틀 드러머 걸'에서 이스라엘 스파이에 의해 이중 간첩이 된 젊은 배우 찰리 역으로 박찬욱이 선택한 뮤즈다운 연기와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스토커', '박쥐', '아가씨', '친절한 금자씨' 등을 통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감독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로는 제작자로 나서기도 했다. 또한 지난 5월 열린 제70회 칸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며 또 한 번 거장의 품격을 입증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선보이는 작품마다 파격적인 연출 세계로 명실공히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자랑하는 영화 감독으로 우뚝 섰다. 그런 박찬욱 감독에게도 BBC 드라마는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 서늘한 분위기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자랑하는 존 르 카레의 원작과 만난 '거장' 박찬욱 감독이 과연 어떤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할지도 관심사다. 또한 박찬욱 감독이 새롭게 선택한 '뮤즈' 플로렌스 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선보이는 작품마다 실망 없는 작품 세계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