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와 이지영의 활약, 삼성 반등의 필수 요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1.04 13: 00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 부진 원인은 다양하다. 한 손으로 꼽기에는 넘친다. 김상수(내야수)와 이지영(포수)의 활약은 반등을 위한 조건 가운데 하나다. 김한수 감독 또한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김상수와 이지영이 잘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율 2할6푼4리(144타수 38안타) 3홈런 13타점 17득점. 김상수의 올 시즌 성적은 초라했다. 지난해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때부터 김한수 감독의 1대1 지도로 타격 자세를 교정하는 등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으나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종료를 앞두고 왼쪽 발목을 접지르며 우려를 샀다. 
시범경기 내내 컨디션을 조절했으나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4월 28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합류한 김상수는 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6리(126타수 31안타) 1홈런 9타점 15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왼허벅지 통증으로 6월 15일 포항 kt전을 앞두고 또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상수는 올 시즌 1군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9월 14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뒤늦게 1군에 돌아온 김상수는 9월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기에. 
최형우(KIA)의 FA 보상 선수인 강한울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으나 김상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건강한 김상수는 삼성의 공수 업그레이드를 위한 필수 요소다. 
삼성의 안방마님 이지영 또한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할 부상은 없었으나 주전 포수로서 그다지 믿음을 주지 못했다. 지난해 타율 2할9푼7리(390타수 116안타)에서 올 시즌 타율 2할3푼8리(302타수 72안타)로 수직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예전과는 달리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당초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던 이지영은 뒤늦게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는 젊은 포수들이 많다. 이지영이 올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주전 마스크를 쓰기 힘들어질 수 있다. 진갑용 코치는 "현재 삼성의 주전 및 백업 포수 자리는 공석이다. 무한 경쟁이다. 누구도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김상수와 이지영이 올 시즌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삼성의 성적 향상은 어렵지 않을 듯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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