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 선다. 이들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측의 초청을 받아 19일 미국 지상파 방송인 ABC를 통해 TV 데뷔 무대를 가진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출격은 그들의 첫 미국 TV 무대다. 이미 빌보드 뮤직 어워드 무대에 올라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을 거뒀으나 이 장면이 미국 TV를 통해 중계된 건 아니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출연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입지를 다지를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미국 내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곡 'DNA' 무대를 선보이며 작사, 작곡, 퍼포먼스 두루 가능한 방탄소년단의 매력을 살릴 예정이다.
국내 위상 역시 당연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그래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데, 방탄소년단은 이 중 두 곳에 발을 내딛었다. 싸이 이후 두 번째, K팝 그룹으로서는 최초다. K팝 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방탄소년단이 쓰는 셈이다.
게다가 방탄소년단을 향한 미국 내 관심도도 상당하다. 미국 대표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를 비롯해 해외 여러 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의를 받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신보가 빌보드 200 차트 7위, 빌보드 핫100차트 67위, 빌보드 아티스트100차트 5위, UK 앨범차트 14위, 싱글차트 90위 등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아시아 대중음악 대표격인 K팝신의 중심에 방탄소년단이 선봉장으로 서면서 해외 역시 흥미롭게 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통해 미국 TV 데뷔에 나서는 방탄소년단이 과연 어떤 무대로 전 세계 팬을 홀리게 될까. 이들이 써내려갈 새로운 K팝 그룹 역사가 흥미롭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