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SKT에게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듀크' 이호성 '벵기' 배성웅이 팀을 떠났지만 그 빈자리를 '후니' 허승훈 '피넛' 한왕호가 메웠고, 롤챔스 스프링 시즌을 제패하고 MSI 무대까지 석권할 때만 해도 2017시즌은 SKT의 시즌으로 굳혀지는 듯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리프트라이벌스의 패배와, 창단 첫 롤챔스 4연패, 다전제의 불패로 불렸지만 롤챔스 서머 준우승까지 고난이 끊이지 않았다. 역대 최약체가 아니냐는 달갑지 않은 세간의 시선까지 이어졌지만 최병훈 SKT 감독은 쿨하게 주변의 시선을 인정하면서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훈 SKT 감독은 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삼성과 결승전에 앞서 OSEN과 인터뷰에서 네번째 맞이하는 롤드컵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최병훈 감독은 "벌써 네 번째 롤드컵 결승전이다. 처음 결승에 진출했던 2013년 만큼 설레이지는 않지만 긴장된 마음으로 결승을 준비하는 것은 매 번 같다"고 말문을 열면서 "목표였던 마지막 경기까지 왔고, 그건 선수단 전체의 노력이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결승을 앞둔 마음 가짐을 전했다.
롤드컵 진출을 확정하기까지와 16강 그룹스테이지에서 쉽지 않았던 EDG와 승부, 8강과 4강전 풀세트 접전 등 끊임없던 고비의 순간을 떠올린 최 감독은 "힘들게 보낸 한 해였지만 힘들었던 만큼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 마지막까지 온 만큼 후회없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과 결승전 예상 스코어를 묻자 그는 "희망은 3-0이지만, 이번 결승전은 끝까지 가는 승부가 될 것 같다. 꼭 이기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