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강상재, 최준용과 ‘절친 대결’ 웃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03 21: 08

‘2년차 절친대결’에서 강상재(23·전자랜드)가 웃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서 서울 SK를 82-79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5승 4패가 됐다. 선두 SK는 7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이종현과 함께 신인 빅3를 형성했던 최준용 대 강상재의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둘은 청소년대표시절부터 함께 베스트5로 뛰면서 절친한 우정을 과시한 사이다. 비시즌 최준용은 국가대표에 선발돼 2017 아시아선수권 3위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강상재는 역도훈련을 자청하며 힘 키우기에 열을 올렸다.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가 처음 입단했을 때 살이 푹 쪄서 왔다. 경기에 출전시키면서 꾸준히 감량을 시켰다. 지금은 보기 좋은 몸이 됐다”면서 웃었다.
브랜든 브라운의 합류로 강상재는 골밑에서 부담을 한층 덜어낸 모습이었다. 강상재는 특유의 날카로운 슈팅을 마음껏 과시했다. 골밑의 브라운과 외곽의 강상재가 조화를 이뤘다. 강상재는 2쿼터 종료직전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점프슛을 꽂는 등 정확한 슛을 자랑했다. 그는 전반전 10점을 꽂았다.
최준용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돋보이지 않았다. 애런 헤인즈가 아무래도 공을 오래 소유하다보니 최준용이 뭔가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최준용은 수비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했다.
두 선수가 격돌한 장면도 있었다. 4쿼터 종료 8분을 남기고 SK가 65-61로 앞선 상황. 최준용이 골밑으로 돌진하자 강상재가 파울로 끊었다. 강상재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최준용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지만 공격리바운드를 잡았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이었다. 강상재가 수비 중 넘어지자 최준용이 일으켜주는 등 틈틈이 우정도 과시했다.
이날 최준용은 9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으로 다방면에서 재능을 뽐냈다. 반면 강상재는 10점을 넣었으나 후반전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경기를 했다. 팀 승리로 최후에 웃은 선수는 강상재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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