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라붐 탈퇴' 율희, 이게 최선입니까? 네, 최선입니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1.04 06: 49

'완전체 팀 활동'보다 중요한 것, 과연 무엇일까. 
라붐으로 활동했던 율희가 3년간의 팀 생활을 접고 탈퇴했다. 소속사는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밝혔다. 탈퇴 이유는 율희가 더 이상 연예 활동에 뜻이 없었기 때문으로, 율희는 자연히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율희 역시 같은 날 라붐 팬카페를 통해 "자신에게 수없이 많은 질문들을 던져보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심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들이 왔다"며 "라붐 멤버들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 김율희라는 사람으로서의 모습도 응원해달라"는 내용의 자필 메시지를 게재했다.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팬들은 팀 자체에서 발생하는 결속력, 그룹과 팬 사이의 유대감을 매우 중요시한다. 물론 일부 멤버만 좋아하는 팬 역시 있을 수 있으나, 그룹 인기의 주 요인 중 하나로 멤버들 간의 따뜻한 관계, 끈끈함이 거론되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때문에 '완전체 팀 활동'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보다 크다. 아이돌 그룹에서 멤버 변동이 생길 때 팬덤이 크게 흔들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완전체 팀 활동'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팀 내부의 분위기다. 팀에 애정이 없는 멤버가 활동 한다면 이는 분명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작게는 팀원들 간의 사소한 다툼이 생길 수 있고, 대외적으로 문제적 행동을 벌이게 되면 팀의 상승기세가 꺾이기도 한다. 그런 멤버가 있다면 완전체를 고집하는 건 의미 없어진다. 가장 가까이서 아이돌을 보는 팬들은 그 분위기를 누구보다 빨리 짐작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율희의 라붐 탈퇴는 '최선이 아닌 듯 하지만 최선의 해결책'이다. 이미 율희는 수 개월 전부터 팀 활동에 성실하지 못했고, 스케줄 참여율도 극히 낮았다. 이후 잠시 라붐 활동에 참여하는 듯 했으나 FT아일랜드 최민환과의 열애설을 스스로 점화시켰다. 아이돌에게 치명타인 열애설이 불거진 이후 율희는 다시 라붐 활동을 접었다. 그리고 약 한 달여 만에 탈퇴를 알렸다. 
팬들은 '놀랄 것도 없다'는 반응이다. 율희가 팀 활동에 불성실했던 멤버였던만큼 팬덤 사이에서는 이미 율희의 탈퇴를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율희가 팀 내부 혹은 회사 내부에서 문제적 멤버였을지는 알 수 없지만, 팬덤의 불신을 조장하는 멤버의 탈퇴는 오히려 빠를수록 좋다. 완전체 팀 활동을 꾸역꾸역 밀고 나가는 것보다 더 좋은 결정이다. 
율희의 탈퇴 이후 라붐은 새롭게 재정비 기간을 가진다. 소속사는 "율희를 제외한 멤버들과 함께 라붐이 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힘쓸 것이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고 열심히 하는 라붐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의 해결책을 내놓은 라붐이 다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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