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여있던 '강식당'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일 제주도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것. 팬들이 몰릴 가능성을 염려해 현재 구체적인 메뉴 및 장소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는 상태다.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께 '신서유기' 멤버들이 김포공항에 등장했다. OSEN이 포착한 모습에서 이수근과 송민호가 먼저 정답게 담소를 나누며 나타났고, 이후 나머지 멤버들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탑승수속을 밟았다.
이들이 향한 곳은 바로 제주도. tvN 측은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강식당' 멤버들이 제주도행 비행기에 탑승함에 따라 이미 현지에서 '강식당' 오픈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향해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하고 있다. 먼저 일단 믿고 보는 라인업이 있다. '신서유기1'부터 함께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을 비롯해 '신서유기2', '신서유기3', '신서유기4'를 통해 합류한 안재현, 송민호까지, 갈수록 막강의 케미를 뽐내고 있는 5인의 멤버들이 모였기에 재료 손질을 하며 나누는 담소마저도 유쾌할 전망이다.
'강식당' 멤버들이 맡을 각자의 역할도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식당의 이름이 강호동에서 따온 '강식당'인 만큼 강호동이 메인 요리사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지만, 매회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충격을 안긴 '신서유기' 멤버들인 만큼 이 또한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이다. 메인 요리사 외에도 서방과 주방보조는 과연 누가 맡게 됐을지 이목이 쏠린다.
'신서유기'와 '윤식당'의 컬래버레이션도 '강식당'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강식당'이 '신서유기 외전'인 만큼, 게임 위주의 '신서유기'와 식당 운영의 '윤식당'이 결합된 포맷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 아직 무엇 하나 정해지거나 밝혀진 바가 없기에, 나영석X신효정 PD가 그려낼 '강식당'에 대한 관심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강식당'이 앞서 큰 성공을 거둔 '윤식당'과는 달리 국내에서 촬영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이동이 쉬운 국내에서 식당을 오픈하기에 수용 범위를 넘는 인파가 몰릴 수 있다. '윤식당' 때와는 달리 '강식당'엔 은지원, 송민호, 안재현 등 아이돌 및 청춘스타가 멤버로 있어 제작진 또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다양한 시선을 담아낸 '윤식당'만의 매력이 없어졌다는 점도 걱정을 유발한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휴양지인 발리에서 촬영한 '윤식당'은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을 손님으로 받는 고군분투기로 잔잔한 힐링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국내 관광객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만큼, 단순히 연예인을 보러 온 손님들로 가득 찰 가능성도 있다.
이에 첫 촬영 전부터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강식당'이 마지막까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 그리고 형제 격인 '꽃보다 청춘 위너' 편의 뒤를 이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강식당'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촬영돼 올연말 방송될 예정이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신서유기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