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공식 커플 윤계상과 이하늬가 핑크빛 흥행 바통 터치로 충무로를 달구고 있다.
올 가을 스크린은 연예계 공식 커플 윤계상과 이하늬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계상이 '범죄도시'로 13년 만에 시원한 흥행을 맛보며 배우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다. 여기에 이하늬가 11월 스크린에서 '침묵'과 '부라더', 두 편의 영화로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그야말로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공식 연인' 윤계상과 이하늬의 전성시대다.
윤계상은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속 장첸으로 '윤계상의 재발견'을 일궜다. 윤계상은 피도 눈물도 없는 흑룡파 보스 장첸 역으로 생애 첫 파격 악역에 도전했다. 그간 수많은 작품에서 꽃미남 비주얼, 댄디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던 윤계상이지만 '범죄도시'를 통해 그간의 필모그래피를 전복하는 파격 악역을 완벽 소화했다. 윤계상이 아니었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장첸 캐릭터는 '범죄도시'의 흥행을 이끌었다.
"혼자니", "너 내가 누군지 아니", "돈 받으러 왔는데 뭐 그것까지 알아야 하니", "도끼 꺼내라" 등 영화 속에서 윤계상이 나직히 읊조리던 대사들은 충무로 최고의 유행어가 됐다. 윤계상이 날자 '범죄도시'도 날았다. 대작들을 꺾고 600만을 돌파한 '범죄도시'는 개봉 5주차인 현재도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하늬는 지난 2일 동시에 개봉한 영화 '부라더'(장유정 감독)와 '침묵'(정지우 감독)으로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이하늬는 강렬 드라마 '침묵'과 웃음과 감동의 코미디 '부라더', 극과 극 장르로 스크린에서 동시에 관객들을 만난다.
'부라더'에서 이하늬가 맡은 역할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을 만나 1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마스터 키가 되는 캐릭터다. 반면 '침묵'에서는 모든 걸 다 가진 남자 임태산(최민식)이 사랑하는 약혼녀이자 톱스타 유라 역을 맡았다.
같은 날 개봉한 '부라더'와 '침묵'에서 이하늬는 극과 극 캐릭터를 선보인다. '부라더'에서는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최고의 코미디 연기를 펼친다. 몸을 사리지 않는 이하늬의 혼신을 다한 코미디 연기에 장유정 감독은 "잘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고 감탄하기도. 반대로 '침묵'에서는 살해당해 이후 영화 스토리의 중심 축이 되는 캐릭터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 같은 날 개봉한 '부라더'와 '침묵'은 박스오피스에서 각각 1위와 3위로 출발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알렸다. 흥행의 시작이다.
흥미로운 것은 윤계상과 이하늬 모두 마동석과 함께 의기투합했다는 것. 윤계상은 마동석과 함께 한 '범죄도시'로 13년 만에 흥행 갈증을 시원하게 해갈했다. 윤계상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이하늬는 '침묵'과 '부라더'로 박스오피스 1, 3위를 점령하며 흥행에 시동을 걸고 있다. 딱 맞는 캐릭터로 성공한 영화 필모그래피를 더하는데도 성공했다.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윤계상-이하늬 커플의 밀고 끄는 충무로 흥행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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