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에서 마동석과 마동석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 웃지 못할 대결이 성사된 것은 다름 아닌 마동석 파워 때문이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부라더'(장유정 감독)는 개봉 당일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범죄도시'로 10월 극장가를 휩쓴 마동석은 '부라더'로 또 한 번 스크린 흥행을 정조준한다. 통쾌한 액션 범죄물에 이어 유쾌한 웃음과 눈물나는 감동이 공존하는 코미디 영화 '부라더'로 돌아온 마동석은 연이어 흥행에 시동을 걸며 명실공히 충무로 최고의 티켓파워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박스오피스 내 마동석과 마동석의 싸움이다. '부라더'는 개봉 당일 10만 59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관객수 자체로는 그다지 높은 숫자는 아니지만, 스크린 비수기를 맞아 '토르: 라그나로크'를 꺾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런데 또다른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가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범죄도시'는 개봉 5주차임에도 여전한 파워를 과시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객수는 초반보다 줄었지만, 신작들과 비교해도 그다지 차이 없는 수치로 11월 박스오피스까지 잡아먹을 역대급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11월 박스오피스는 마동석과 마동석의 싸움이라는 흥미로운 대결 구도로 색다른 관전 포인트를 선사하고 있다. 새롭게 박스오피스의 강자로 떠오른 '부라더', 600만을 돌파하고 한국 영화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범죄도시'까지, 마동석의 '원맨쇼'가 충무로를 휩쓸고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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