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 재계약' kt, 로하스-로치와도 협상 중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1.03 10: 29

kt가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 앉히기에 성공했다. 외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협상도 현재로서는 순조롭다. 투수 한 자리는 돈 로치를 중심으로 여러 경우의 수를 타진 중이다.
kt는 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68만 달러보다 37만 달러오른 10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임종택 kt 단장은 "지난해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팀 내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선수"라며 "2015시즌부터 국내리그에서 모범적으로 활약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 내년 시즌도 기대가 된다"라고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팀 구성 절반 이상인 외국인 선수 조각 3분의 1이 끝났다. 남은 두 자리도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외국인 타자 로하스와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로하스는 83경기서 타율 3할1리, 18홈런, 5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11에 달했다. 수비에서도 중견수를 도맡으며 팀의 외야를 지켰다. 갈수록 발전하는 타격 재능에 성실한 태도까지. 김진욱 감독이 입만 열면 로하스 칭찬을 꺼낼 정도였다. 아직 계약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꾸준히 구단과 교감하며 협상 중이다.

관건은 남은 한 자리. 로치의 재계약 가능성은 반반이다. 로치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65이닝을 소화하며 4승15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최다패 투수 불명예. 4월부터 9월까지 140일, 19경기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외인투수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도 썼다. 물론 로치 등판 때마다 실책이 겹치며 불운했지만 확실한 1선발 감은 아니었다.
로치가 후반기 차츰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때문에 구단에서도 고민이 깊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FA와 외국인 선수 영입 전에서 모두 한 발 늦었다. 올해는 일찌감치 마무리 하려는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발표하며 '2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피어밴드를 뛰어넘는 1선발감을 데려오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던 대목. 하지만 장고 끝에 데려온 이가 로치였다. 로치의 활약 여부를 떠나 전략의 부재가 아쉬웠다. 올해는 일찌감치 협상 테이블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
'에이스'를 눌러앉힌 kt가 계획대로 일찌감치 협상을 마칠 수 있을까. FA(프리에이전트)와 더불어 2018 kt를 가늠할 중요할 잣대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