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 김상현, 새 둥지 찾을 수 있을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1.03 15: 00

'자유의 몸'이 된 김상현이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김상현은 지난해 7월 품위 손상 등의 이유로 임의탈퇴 처분을 받고 독립리그 저니맨 외인구단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면서 구단의 처분을 기다려왔다. 그러나 kt는 7월 14일 김상현에 대해 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했고 이어 웨이버 신청을 진행하겠다고 결정했다. 
예상대로 김상현을 데려갈 구단은 나오지 않았다. 김상현은 FA 계약 선수다. 그는 2015시즌을 마치고 kt와 3년+1년으로 총 17억원의 FA 계약을 했다. 계약금 8억원, 3년간 연봉 2억원씩, 옵션이 매년 1억원씩이었다. 김상현을 데려가는 구단은 올해 남은 연봉(약 1억원)을 지급하는 부담이 있다. 또 내년 시즌까지 FA 계약이 된 상태라 내년 연봉 2억원+옵션 1억원도 승계해야 한다. 

김상현은 9월부터 개인 훈련을 소화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구단들과 입단 여부를 타진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김상현이 기량적인 측면에서 팀 전력에 플러스 요소가 되더라도 자칫 하면 과오에 대한 비아냥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구단 또한 쉽게 안을 수 없었다. 
한 관계자는 "10개 구단 모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추세인 가운데 김상현을 영입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김상현을 영입하려면 여러가지 부담을 안고 가야 하기에 선뜻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상현은 군산상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프로 무대를 밟았고 통산 타율 2할5푼6리(3411타수 874안타) 158홈런 570타점 465득점을 기록했다.
LG 시절 만년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김상현은 2009년 KIA 이적 후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개 부문 1위에 등극하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고 정규 시즌 MVP와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후 부상 및 기량 저하로 하향 곡선을 그렸던 김상현은 2013년 SK로 이적했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5년 kt의 신생팀 특별지명을 받고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던 조범현 감독과 재회했다.
2015년 타율 2할8푼(475타수 133안타) 27홈런 88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품위 손상 등으로 임의 탈퇴 처분을 받은 바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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