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백정기 오마주?"..조재윤, '블랙' '매드독'서 백발인 이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1.03 09: 34

"백발 백정기가 부러웠어요?"
배우 조재윤이 KBS 2TV '매드독'에 백발로 등장하자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OCN '구해줘'에서 여러 번 탈색해 섬뜩한 백발로 등장했던 조성하가 내심 부러웠냐는 귀여운 반응이었다. 
하지만 여기엔 사연이 있다. 조재윤은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29살 때부터 흰머리가 났다. 흰머리는 연기하는 캐릭터에 제한적이라 계속 염색을 해서 가렸다. 그러다가 두피염이 생기고 시력이 나빠졌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 때문에 더는 염색이 불가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 조재윤은 영화 '프리즌'과 SBS '피고인'에서는 짧게 머리를 깎았고 '구해줘'에서는 가발을 썼다. 캐릭터 변주를 위한 최선이었다. 
현재는 OCN '블랙'와 '매드독'에서 자신의 본래 모습인 백발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백발 다른 조재윤이다. 비단 도포 입은 저승사자와 조폭 출신의 보험조사원이라는 것 외에도 스스로 차별화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조재윤은 "워낙 많은 작품을 하다 보니 건달, 조폭, 사기꾼 같은 나쁜 인물을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다르게 표현하려고 나름 노력하고 있다. 그 점을 가장 신경 써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재윤으로 시작해서 조재윤으로 끝나는 연기지만 변화가 다양하다는 게 배우 조재윤의 장점이다. 조재윤이 나오면 작품이 좀 더 풍성해진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조재윤은 현재 '블랙'과 '매드독'에 동시 출연하고 있으며 영화 '범죄도시'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또 OCN '보이스' 김홍선 감독의 영화 데뷔작 '역모-반란의 시대' 개봉을 앞두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KBS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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