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소+사랑 쟁취"..'당잠사' 이종석이 이끈 짜릿한 승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1.03 07: 36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이 정의로운 승소도 하고 사랑도 얻었다. 그가 문용석의 죽음은 장기이식 수술 때문이었다는 이상엽의 변론에서 모순을 발견하고 속 시원한 역전승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또한 그는 황영희에게서 배수지와의 교제를 인정받고 배수지와 바닷가 데이트를 하며 일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음과 동시에 시청률 역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 연출 오충환 / 제작 iHQ 정훈탁 황기용) 23-24회에서는 정재찬(이종석 분)이 이유범(이상엽 분)의 어떤 궤변에도 굴하지 않고 재판에서 정의롭게 이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재찬은 어떤 선택을 해도 검사를 그만두게 되는 자신의 미래를 막기 위해 장기이식과 부검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재찬은 곧 그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괴로워했는데, 이 때 남홍주(배수지 분)가 나타나 자신의 꿈에서 재찬이 승소하는 꿈을 꿨다는 선의의 거짓말로 그를 응원했다.
 
재찬과 유범은 공판을 할 때마다 팽팽한 대립을 하며 긴장감을 안겼다. 재찬은 공판에서 유일한 목격자인 5살 어린이가 현재 상황을 무서워하며 진술을 하지 않고 엄마의 품으로 파고 드는가 하면 6번 버스를 타고 왔다는 거짓 증언을 해 위기를 맞았다. 이에 재찬은 최초로 목격자 진술을 받아낸 한우탁(정해인 분)의 조언대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신문했다.
 
우탁의 조언은 다름아닌 ‘싼따할부지’의 친구가 되어 진술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재찬은 홍주의 애교에도 정색할 정도로 애교를 못 견디는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재판을 위해 눈을 딱 감고 애교를 가득 담아 질문했다. 그의 노력에 긴장이 풀린 어린이는 사건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해내며 진술의 신빙성을 얻어냈고 승리는 재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속 시원한 역전승의 시작이었다.
 
시간이 흘러 마지막 공판날이 다가왔다. 수석검사인 손우주(배해선 분)는 재찬 덕분에 자신의 아들이 신장이식을 받게 된 것에 고마워하며 재찬을 도와 부검의를 신문했다. 그 동안 늦은 밤까지 해부학을 공부한 우주는 장기이식으로 인한 부검결과의 오염가능성, 손으로 압박했을 때만 부러지는 갑상연골의 골절 등의 문제가 될 쟁점을 증명하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갔다.
 
하지만 곧 유범의 최후 변론에 모두가 절망하게 됐다. 유범이 피해자 이환(문용석 분)이 사망하게 한 사람은 폭행을 한 문태민(류태환 분)이 아니라 장기이식 수술을 진행한 의사라며 무죄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환의 아버지(김기천 분)은 크게 분노했고, 홍주는 “막말로 저 사람이 안 때렸어봐. 아드님 멀쩡히 살아있었을 거 아니에요? 의사도 수술 안 했고!”라며 환의 아버지를 부축했다. 홍주와 재판장 밖으로 나간 환의 아버지는 장기이식을 동의한 자신을 자책하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데, 아버지의 애처로운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져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특히 홍주의 말에 힌트를 얻은 재찬은 추가진술을 하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재찬은 “피고인 때문에 피해자는 뇌사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변호인의 말처럼 뇌사에 빠진 후 장기이식 없이 며칠이 지났다면 심장이 멈추고 사망에 이르렀을 겁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장기이식이라는 과정이 끼어들었다고 해서 피고인의 죄가 없어질까요?”라며 유범이 했던 변론의 모순점을 꼬집어낸 것이다. 이어 그는 “죽음의 책임이 누구에게 가장 크게 있는지 선명하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됩니다”라며 장기이식이 태민에게 유리하게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징역 7년을 받아내며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재찬은 우여곡절 끝에 사랑까지도 쟁취했다. 윤문선(황영희 분)은 재찬이 총에 맞았을 때 자책하는 홍주의 모습을 본 뒤로 재찬을 냉랭하게 대했다. 재찬은 그런 문선에게 자신이 다친 것은 홍주의 탓이 아니라며 문선을 위로하려 했고, 마음을 풀고 홍주와 재찬의 교제를 인정한 것이다.
 
이에 재찬은 재판에서도 이기고 문선에게 정식으로 인정받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홍주와 바다를 보러 떠났다. 재찬과 홍주가 푸른 바다 앞에서 한 폭의 그림 같은 즐거운 데이트를 하며 행복한 일탈을 즐겼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명대구(이도겸 분)이 연쇄살인범인 아버지의 자살소식에 오열했고 그의 옆에는 홍주가 죽는 꿈에서 봤던 초록색 우산이 놓여져 있어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음을 보여줘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문태민 사건을 통해 어떠한 역경 속에도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는 교훈을 안겨주며 더 나은 사회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23회가 수도권 기준 8.3%, 전국 기준 7.3%를, 24회가 수도권 기준 9.9%, 전국 기준 8.6%를 기록해 전국과 수도권 모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parkjy@osen.co.kr
[사진]'당신이 잠든 사이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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