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복수자들’ 정석용, 최병모, 정영주가 차진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든다.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황다은, 연출 권석장)에서 세 사람은 백영표(정석용 분), 이병수(최병모 분), 주길연(정영주 분) 역을 맡아 각각 이미숙(명세빈 분) 김정혜(이요원 분) 홍도희(라미란 분)를 고난에 빠뜨리고 있다. 2일 방송에서 세 사람으로 인해 더 힘들어진 정혜, 도희, 미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혜는 병수에게 그의 혼외자식 이수겸(이준영 분)과 자신이 불륜 관계라는 괜한 오해를 받고 있다. 이에 정혜는 복자클럽 멤버인 도희와 미숙에게 “당분간 휴업하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 역시 제대로 된 ‘착한 복수’를 위해선 잠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도희는 복자클럽 2세들의 교장 홍상만(김형일 분)의 신고로 경찰서에 연행되는가 하면 길연이 고소하겠다는 말로 다시 한 번 협박해 위기에 처했다.
이유인즉슨 길연의 아들 정욱(신동우 분)이 또 다시 도희의 아들 희수(최규진 분)를 괴롭혀 싸움이 일어났다. 앞서 정욱은 생선장수 엄마를 둔 희수에게 비린내가 난다며 자존심을 짓밟은 바 있다. 이날도 같은 이유가 싸움의 원인이 됐는데 이번엔 희수의 친누나이자 교사 김희경(윤진솔 분)이 정욱에게 하이킥을 날렸다.
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기간제 교사인 희경이 학교에서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희경은 “고소당하면 몇 년 동안 임용시험도 못 본다. 더 빨리 취직해서 엄마한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도희는 길연의 집으로 찾아사 선처를 부탁했지만 그녀로부터 온갖 모욕적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도희는 “내 새끼들 위한 길이라면 자존심이든 심장이든 다 떼어놓을 각오로 살았지만 다시는 무릎 꿇을 일이 없다”고 다짐했다.
미숙은 교육감이 되고자 하는 영표의 이중적인 모습에 치를 떨었다. 이날은 그가 취한 상태가 아님에도 화가 난다는 이유로 집안의 물건을 때려부숴 딸 서연(김보라 분)까지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미숙은 자식에게 미안한 마음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정석용, 최병모, 정영주가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로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고 있다. 오죽하면 ‘명존세’(명치를 매우 세게 때린다의 준말) 유발자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명세빈, 이요원, 라미란을 사지로 몰아세우는 것도 모자라 모함과 괴롭힘을 일삼으며 ‘부암동 복수자들’의 욕받이로 등극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부암동 복수자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