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수' 8대, 9대 우승자 올레는 피기돌스 출신 김민선이었다.
2일 방송된 tvN '수상한 가수'에서 신동이 복제가수 '지방'으로 출연해 '사랑비'를 감미롭게 소화했다. 신동은 진지하고 열정적인 무대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하현우는 "진짜 가수도 노래를 잘 하시지만 우산 들고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 신동씨가 세련되고 깔끔하게 잘 소화하셨다"고 평했다. 백지영은 "복제가수 진짜가수의 케미가 완벽했다"고 평했다.
'지방'은 복제가수로 2연승한 '올레'를 꺾고 우승했다. 복제가수 스테파니가 연기한 '올레'의 정체가 밝혀졌다. 감성 어쿠스틱 듀오 정흠밴드의 보컬 정민경이었다.
정민경은 "방송 경력이 없어서 정말 간절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아버지가 제주도에서 택시 운전을 하신다. 라디오를 항상 틀어두시는데 운전을 하다 가끔씩 너 아니냐고 연락이 올 때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제 노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정민경은 한풀이송으로 박정현의 '꿈에'를 불렀다.
나르샤가 '띠옹'의 복제가수로 나섰다. '해야'를 불렀다. 진짜 가수는 저음과 고음을 완벽히 소화했고 나르샤도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현우는 "고음은 말할 것도 없이 중저음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그게 매력적이어서 고음이 더 돋보였다. 극명한 발성으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지방'과 '띠옹'의 대결에서 승자는 '지방'이었다. 띠옹의 정체가 밝혀졌다. 나르샤는 "제가 정말 개인적으로 팬이고 이 목소리를 예전부터 탐냈었다"고 소개했다.
'띠옹'의 정체는 가수 서제이였다. "정말 수상한 가수가 저한테는 오아시스 같은 무대였다. 나르샤가 많이 힘이 되어줬다"고 전했다.
나르샤는 "제가 처음 뮤지컬 연습하면서 깜짝 놀랐다. 이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있을까. 더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제이의 한풀이송은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였다.
서제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포기하지 않고 마음으로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콜미' 복제가수로 신보라가 등장했다.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무대를 압도했다. 하현우는 "이분은 세상 밖으로 나와서 사랑 받을만한 가수", 김형수는 "갖고 노는 것 같다. 퍼포먼스 노래 모두가 그렇다. 초고수다. 이런분이 아니면 누가 가수를 하지"라고 평했다.
'지방'과 '콜미'의 대결. 결과는 콜미의 우승. 8대에 이어 9대 우승자가 됐다.
'지방'의 정체는 포스트맨 성태였다. 한풀이송으로 대표곡인 '신촌을 못가'를 불렀다. 성태는 "'신촌을 못가'는 애증의 곡"이라며 "이 곡이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지만 그 것을 뛰어넘기 쉽지 않았다. 그 부담을 안고 뛰어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8대, 9대 우승자로 왕중왕전에 올라가게 된 '콜미'의 정체가 드러났다. 피기돌스 출신 김민선이었다.
김민선은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민선은 앵콜 곡으로 '녹턴'을 불렀고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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