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100억+α, 6년 계약안…FA 시장 광풍 조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3 06: 55

FA 시장이 물밑에서 후끈 달아올랐다.
KBO는 4일 2018 FA 자격 선수를 공시할 예정이다. FA 신청 선수들에 대한 승인이 이뤄진 뒤 8일부터 공식 협상이 시작되지만 영입 경쟁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물밑에서 이미 구단-선수의 접촉이 이뤄졌고, 구체적인 계약안까지 주고받았다는 후문이다.
태풍의 근원지는 해외파 선수들이다. KBO리그 복귀를 선언한 황재균뿐만 아니라 계약기간이 끝나며 FA 신분이 된 김현수도 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 미련이 남아 잔류를 바라고 있지만 개런티 계약은 쉽지 않은 분위기.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높다.

황재균은 이미 kt에서 거액을 제시하며 계약을 사실상 확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황재균은 알려진 100억원 그 이상의 액수에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이대호와 맺은 4년 총액 150억원 다음으로 많은 금액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현수에게도 여러 팀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친정팀 두산보다 타구단들이 적극적이다. 모관계자는 "지방 몇몇 구단에서 김현수에게 관심이 크다. 두산에 비해 김현수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낀다. 이대호 이상 거액을 제시할 것이다"고 분위기를 알렸다.
해외파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기존 KBO리그 FA 선수 중 최대어로 평가받는 롯데 손아섭도 주가가 상승 중이다. FA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면 100억원 이상 호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손아섭의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받고 있어 선택 폭이 넓다.
100억원은 기본이고, 기간도 4년이 아닌 6년으로 잡아 금액을 보장하는 장기 계약이 나올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선수 입장에선 FA를 한 번 더 하는 것이 좋을 수 있지만 계약기간과 보장된 금액을 중시한다면 이 같은 형태의 계약도 가능하다. 지난 2014년말 두산으로 옮긴 장원준도 사실상 6년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이 장원준 영입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고, KIA도 최형우의 가세로 통합우승을 이뤘다.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춘 팀들도 있지만 강한 자극이 필요한 일부 팀들은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있다. 개장 전부터 후끈 달아오른 FA 시장에 역대급 광풍이 몰아칠 듯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