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기록위원회, 이승엽위한 특별한 기념패 마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1.03 06: 55

KBO 기록위원회가 야구 인생 1막을 마감한 '국민타자' 이승엽(전 삼성)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살아있는 기록으로 남기는 기록위원회는 KBO가 낳은 최고의 스타인 이승엽의 은퇴를 기념하는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에 기록위원들이 사비를 모아 이승엽의 은퇴 경기(10월 3일 대구 삼성-넥센전) 공식 기록지와 사진이 담긴 기념패를 특별 제작했다. 이 기념패에는 '열다섯 시즌 5270타석 긴장 속 만남이 빚어낸 2156안타와 467홈런 이승엽 선수의 플레이를 역사에 새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이승엽의 통산 성적을 담았다. 
이승엽의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 경기(2003년 10월 2일 대구 롯데전)를 현장에서 지켜봤던 김제원 KBO 기록위원장은 "이승엽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큰 족적을 남겼고 실력과 인성 등 모든 면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 아닌가. 내 손으로 작성한 기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위원회 차원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한 이승엽 선수에게 은퇴를 기념할 방법을 모색해왔다. 이승엽 선수의 은퇴 경기 기록을 맡았던 윤병웅 전 기록위원장이 '이승엽 선수의 은퇴 경기 공식 기록지를 기념패에 담자'는 의견을 내놓았고 기념패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제원 기록위원장은 "이승엽 선수가 그동안 한국 야구 발전에 아주 큰 공을 세웠고 앞으로도 늘 그래왔듯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덕담도 빼놓지 않았다. 
KBO 기록위원회의 특별 기념패 제작 소식을 접한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살아있는 기록으로 남기는 중요한 업무를 맡은 기록위원들께서 나를 위해 정성 가득한 선물을 준비해주신다니 정말 기쁘고 벌써부터 기대된다. 전혀 생각치 못한 선물이라 그 감동이 배로 느껴진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기록위원회는 이승엽의 소속사인 팀퓨처스를 통해 은퇴 기념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사진] KBO 기록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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