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표팀의 에이스’ 박세웅, “내 공 던지는데 집중”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02 13: 30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선출된 박세웅(22)이 당당한 각오를 밝혔다.
박세웅은 올 시즌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다. 20대 초반에 이미 팀의 1선발 역할을 도맡을 만큼 성장했다. 올 시즌 28경기 등판해 171⅓이닝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기록했다. 후반기 다소 체력적인 면에서 부침을 겪었지만, 전반기 동안 박세웅이 보여준 활약상은 롯데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끄는데 충분한 원동력이 됐다.
박세웅은 “전반기 하위권에서 3위로 마무리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내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갈 수 있도록 나부터 더 노력할 것이다”며 “후반기에 좀 좋지 않았지만 오히려 체력적인 부분은 해가 거듭될수록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이고 계속 더 보강해서 시즌 전체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박세웅은 더욱 성장했고, 11월 1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성인 대표팀으로 처음이고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이제는 롯데에서 시즌은 끝났기 때문에 대표팀으로서 대표팀에 맞춰서 내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표팀 발탁 소감을 전했다.
일단 NC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끝으로 시즌이 끝났다. 박세웅으로서도 긴 시즌이었다. 그는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 가족들과 나들이도 다녀오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가고, 젊은 선수들끼리 만나서 식사도 했다”면서 비시즌 근황을 전했다.
그러나 대표팀에 합류해야하는 만큼 휴식은 짧았다. 박세웅은 “시즌 중에 몸을 많이 썼기 때문에 체력을 끌어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쉬는 것 보다 몸을 움직이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이 나한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캐치볼, 웨이트 위주로 운동을 했고, 상동구장 마지막 훈련인 2일에는 피칭을 소화하고 소집에 들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일단 대표팀에서는 선발 투수를 맡을 것이 유력한 상황.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보직을 정하겠지만 일단 박세웅은 보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박세웅은 “보직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팀에서 요구하는 것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게임수가 3경기 이니까 한 게임 한 게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숙적’ 일본과의 승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박세웅은 “일본 선수들이 정교한 야구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국 타자들도 일본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타자들을 상대했던 것처럼 내 공에만 집중하면 충분히 잘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며 의욕적으로 승부할 것임을 다짐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