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전설' 차범근의 소망... "분데스리가 우승컵 드는 한국 선수 보고 싶다"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용산, 이인환 기자] '한국인 선수가 분데스리가 우승컵 드는 것을 보고 싶다"

2일 오전 10시 용산 하얏트호텔서 ‘분데스리가 레전드 투어 IN 코리아’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분데스리가 레전드 홍보대사인 한국 축구의 영웅 차범근 전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차 전 감독은 1979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해 첫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분데스리가를 호령했다.

차 전 감독은 네 시즌 동안 프랑크푸르트 팀에서 122경기를 뛰고 46골을 넣었다. 이후 1983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이적했고, 그곳에서도 UEFA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는 레버쿠젠의 첫 우승으로, 차 전 감독은 각기 다른 두 팀에게 우승을 안긴 최초의 분데스리가 선수가 됐다.

차 전 감독은 이러한 활약으로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분데스리가 레전드 네트워크 앰버서더에 선정됐다. 차 전 감독은 한국을 대표해서 샤오 지아이(중국)와 스티브 체룬돌로(미국), 파벨 파르도(멕시코), 앤서니 바포에(카나), 윈턴 루퍼(오세아니아), 파울로 세르지오(브라질), 외르 알버츠(독일),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분데스리가 홍보담당 모리스 조지도 “분데스리가 레전드 앰버서더를 통해 분데스리가를 한국에 제대로 알리고 싶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차 전 감독을 모시고 행사를 진행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차 전 감독은 최근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해법으로 거스 히딩크 같은 외국이 감독보다는 전면 개혁을 통한 시스템 구축과 유스 선수와 한국인 지도자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차범근과 손흥민을 뛰어넘는 한국인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차 전 감독은 "내 인생 제일 잘한 것은 분데스리가에 도전한 것이다. 당시 아시아인이 분데스리가서 성공은 커녕 뛸 수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내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과감한 도전에 나선 것이 지금의 나로 이어졌다"고 분데스리가 진출을 회고했다.

또 1949년부터 분데스리가 우승 팀에게 수여되기 시작한 ‘마이스터샬레’도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차 전 감독은 "내가 독일서 뛰던 시절 당시 마이스터샬레는 바이에른 뮌헨만 차지하던 것이었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차 전 감독은 "내 소원 중 하나가 마이스터샬레를 든 한국인 선수를 보는 것이다. 손흥민한테 그것을 바랐는데 잉글랜드로 떠나서 아쉽다. 누가 대신 꼭 들어줬으면 싶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용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