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외인트리오, FA 김주찬…KIA 겨울 지갑 터진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1.02 09: 08

집토끼도 벅차다. 
드라마틱한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김기태 감독과 재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KIA는 지난 1일 김기태 감독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과 연봉 5억 원씩, 20억원의 파격적인 대우로 재계약을 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대형 계약들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우선 외국인 선수 3명의 재계약 문제가 있다. 20승을 따내며 우승에 기여한 헥터 노에시, 9승과 한국시리즈 1승으로 10승을 채운 팻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맹활약을 펼친 로저 버나디나는 내년에도 팀의 핵심 전력이다. 구단은 재계약 방침을 정했다. 변수는 높아진 몸값. 아무래도 협상과정에서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내부 FA 선수들은 김주찬과 양현종이 있다. 김주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우승을 이끈 주장,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도 견고한 활약을 펼쳤다. 36살의 나이를 감안하면 계약 기간이 문제일 뿐 무난히 재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엄밀히 말하자면 양현종은 FA 선수는 아니다. 이미 작년에 FA를 선언했고 KIA와 1년 2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토종 20승을 따냈고 한국시리즈 1승1세이브를 따내 우승을 이끈 결정적인 공로도 있다. 역대 투수 가운데 최고급 대우가 예상된다. 
아울러 임창용도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2년 동안 소방수로 활약하다 시즌 후반에는 불펜투수로 뛰었다.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필승맨으로 활용 가치는 높다. 적당한 수준에서 재계약 가능성이 엿보인다. 소방수 김세현은 KBO에 확인한 결과 고졸 7년차 투수여서 2019년 시즌까지 채워야 FA 자격을 얻는다.  
결국 KIA는 외국인 트리오, 양현종, 김주찬까지 더하면 5건의 대형 계약을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타격왕 김선빈, 이명기, 임기영, 김윤동 등 월등한 성적을 올린 선수들과도 연봉 줄다리기도 기다리고 있다. 모두 우승에 기여했기 때문에 인상 요인이 크다. 따라서 전체 연봉도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외부 FA 영입은 추진하기 어렵다. 내부의 대형 계약과 연봉 협상만 하더라도 할 일이 태산이고 자금력에도 여력이 없어 외부로 눈을 돌리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작년 최대어 FA 최형우를 잡아 우승을 이루었지만, 이번에는 내실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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