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女배우는 운다, 할리우드라고 다를쏘냐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1.01 19: 22

 여배우는 운다. 할리우드라고 다르지 않았다. 할리우드의 영화제작프로듀서 겸 감독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스캔들이 미국 전역에 충격을 줬다. 무려 30년 동안 지속된 일이 이제야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점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달 5일(현지시간)에는 하비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강압적으로 원치 않는 스킨십 등을 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전해졌다. 애슐리 쥬드(1990년대), 미라 소르비노(1995), 기네스 팰트로(1996), 주디스 고드레쉬(1996), 로즈 맥고완(1997), 아시아 아르젠토(1997-1999), 안젤리나 졸리(1998), 헤더 그레이엄(2000년대 초반), 로몰라 가레이(2000), 엠마 드 칸니스(2010), 제시카 바스(2011) 등 유명 여배우들은 물론 배우 지망생, 모델,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직원 등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중 강간신에 대해 여배우의 동의 없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던 바 있다.

이 사건은 할리우드를 넘어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성명을 내는 등 미국 전역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바다.
이밖에도 할리우드에서는 여배우를 향한 차별이 현재까지도 존재하고 있는 중이다. 제니퍼 로렌즈는 과거 영화 프로듀서들이 2주 안에 약 7kg를 감량하라고 강요했다고 했으며, 엠마 스톤은 여배우가 자신의 의견을 내면 무시당한 경험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엠마 스톤은 올해 초 ‘라라랜드’로 제74회 골든글로브시상식,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쓴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여배우.
게다가 성별에 따른 수입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입맛을 씁쓸하게 한다. 영화 ‘원더우먼’에서는 다이애나 역의 갤 가돗이 원톱 활약을 펼치는데, 타 슈퍼히어로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과 비해 크게 차이나는 출연료로 성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배우 수입을 비교했을 때, 엠마 스톤이 2600만 달러(세금 포함)로 1위에 오른 반면 영화 ‘트랜스 포머 : 최후의 기사’의 마크 월버그가 총 6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것이 곧 영화 한 편이 출연료만을 나타내는 수치는 아니지만 수익이 무려 세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며 지적하는 반응이 있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원더우먼' 포스터, '라라랜드' 스틸,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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