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로버츠, "7차전 커쇼, 몇 이닝 맡길지 고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1 14: 22

기사회생한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1로 꺾었다. 승부를 3승3패 원점으로 되돌려놓은 다저스는 월드시리즈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마지막 9개의 아웃카운트는 강렬했다. 휴스턴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며 "선발투수 리치 힐이 정말 잘해줬다. 저스턴 벌랜더에 맞서 싸웠다. 5회 2사 만루에서는 1년간 우리가 계속 믿어온 브랜든 모로우를 써야 할 타이밍이었다"고 말했다.

힐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덕아웃에서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모로우가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8회 조기 투입된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9회까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투구수는 19개에 불과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8회 잰슨을 투입할 때만 하더라도 9회까지 갈지 확실하지 않았다. 8회 투구가 효율적이지 않았다면 경기 상황이 달라졌을 텐데 아주 효율적이었다. 내일은 7차전 경기이고, 모든 투수들이 대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예외 없다. 다만 커쇼에게 어느 정도 이닝을 맡길지는 고민되는 부분. 로버츠 감독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던지는지에 달렸다. 오늘 커쇼가 불펜에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쓰지 않은 건 7차전에 조금이라도 더 쓰기 위함이었다. 7차전에는 알렉스 우드와 커쇼 외에 다른 선수들까지 다 쓸 수 있다. 상황을 보고 운용하겠다. 지금은 커쇼에게 몇 이닝을 맡길지 말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커쇼는 "27이닝도 던질 수 있다. 무엇이든 다할 준비가 됐다"며 7차전 등판 의지를 뜨겁게 불태우고 있다. 5차전에서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자존심을 구긴 커쇼가 최종 7차전에서 명예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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