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7차전 준비하는 커쇼, "무엇이든 다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1 13: 20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에게 명예회복의 기회가 왔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1로 제압,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만들며 최종 7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7차전은 6차전 선발 리치 힐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불펜 대기한다. 커쇼도 예외없다. 당초 커쇼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6차전 불펜 대기 의사를 전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7차전에 쓰겠다며 달랬다. 6차전 다저스 승리로 커쇼도 7차전 불펜 대기로 구원등판을 준비한다.

LA타임스 앤디 매컬러프 기자에 따르면 커쇼는 6차전 승리 후 "27이닝도 할 수 있다. 필요로 하는 건 무엇이든 하겠다"며 뜨거운 의욕을 불태웠다. 등판 시점이나 투구수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결연한 의지 표현.
로버츠 감독은 7차전 커쇼의 활용법에 대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던지는지에 달렸다. 오늘 커쇼가 불펜에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쓰지 않은 건 7차전에 조금이라도 더 쓰기 위함이었다. 7차전은 알렉스 우드와 커쇼 외에 다른 선수들까지 다 쓸 수 있다. 상황을 보고 운용하겠다. 지금은 커쇼에게 몇 이닝을 맡길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커쇼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5차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5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였지만 6차전을 잡고 기사회생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23경기 중 4경기를 구원으로 나섰다. 지난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선 홀드를 기록했지만,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구원등판인 2016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는 9회 1사 1·2루 위기에 등판, 탈삼진 1개 포함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4-3 승리를 지키며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바 있다.
커쇼는 5차전에서 총 94개의 공을 던졌다. 그 후 이틀을 쉬고 7차전을 불펜 대기한다. 커쇼에겐 5차전 부진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다. 마지막 7차전에서 커쇼가 명예회복과 함께 첫 월드시리즈 우승 감격을 누릴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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