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6] ‘5차전 악몽 극복’ 마에다, 되찾은 PS 철벽 위용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01 12: 44

LA 다저스 마에다 겐타(29)가 지난 5차전의 악몽을 극복했다. 결국 월드시리즈 7차전을 향한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기록하며 마지막 7차전에서 최후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천신만고 끝에 다저스는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3회초 휴스턴 조지 스프링어에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은 뒤 끌려갔다. 그러나 5회초 2사 만루부터 선발 리치 힐이 내려가고 불펜을 조기에 가동한 뒤 경기 분위기는 묘하게 바뀌었다. 일단 브랜든 모로가 올라와 실점 없이 넘겼고 이후 6회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이어진 7회초, 6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토니 왓슨이 선두타자 브라이언 매캔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4사구로 인한 선두타자 출루 허용이었다. 결국 여기서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를 불러올렸다.
마에다는 포스트시즌 앞선 8경기에서 그나마 제 몫을 해주고 있던 선수였다. 일단 포스트시즌 8경기 평균자책점은 0.93이었다. 하지만 잦은 등판으로 구위가 떨어지는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지난 5차전 7-4로 앞선 5회말 2사 1,2루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구원해서 올라왔지만 호세 알투베에 동점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악몽이 이어질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에다는 침착했다. 일단 7회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자 대타 에반 개티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조지 스프링어에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로 위기가 증폭됐다. 알렉스 브레그먼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지만 2루 대주자 데릭 피셔가 3루까지 향해 2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는 5차전 악몽을 선사했던 알투베가 타석에 들어왔다. 그러나 마에다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커터와 포심 패스트볼로 1B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리고 바깥쪽 88마일 커터를 던져 3루수 땅볼을 유도해내며 이닝을 종결지었다. 마에다는 포효했다. 그리고 마에다의 악몽 극복의 역투는 이어진 7회말 작 피더슨의 쐐기 솔로포로 연결됐다.
마에다의 부활과 함께 다저스는 기사회생, 7차전에서 최후의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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