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6] 9K 역투에도 웃지 못한 벌랜더, WS 4연패 불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1 12: 43

삼진 9개를 잡았지만 돌아온 건 패전이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34)가 월드시리즈 개인 4연패를 당했다. 첫 승이 또 날아갔다.
벌랜더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1사구 9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역투를 했다. 5회까지 안타 1개만 허용할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그러나 휴스턴 타선이 다저스 마운드에 막혀 1점에 그치며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휴스턴이 1-3로 패하며 벌랜더도 결국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였기에 아쉬움 두 배. 벌랜더 개인적으로는 월드시리즈 통산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연패다. 

벌랜더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이었던 2006년·2012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서 총 3경기에 등판했지만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이 7.20이나 될 만큼 투구 내용도 전혀 그답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것도 당연한 결과였다.
휴스턴에 와서도 벌랜더의 월드시리즈 악연은 계쏙 되고 있다. 지난 2차전에 벌랜더는 6이닝 2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지만 선발승은 못했다. 휴스턴 타선은 벌랜더가 내려간 뒤에야 터지며 패전을 없앤 것에 만족했다.
휴스턴이 3승2패로 앞선 가운데 벌랜더는 6차전에서 우승 확정 기회를 잡았다. 2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맞은 안타를 제외하면 5회까지 나머지 타자들에게는 1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8개의 삼진을 뺏어낼 만큼 압도적인 구위. 최고 구속이 98마일에 육박했다.
그러나 휴스턴 타선도 다저스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4회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 결국 벌랜더도 6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오스틴 반스에게 좌전 안타, 체이스 어틀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크리스 테일러에게 우측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코리 시거에게 우측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저스틴 터너를 1루 파울플라이, 코디 벨린저를 97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더 이상의 점수를 주지 않았지만 2점만으로도 치명적이었다. 7회 타석에서 교체된 벌랜더는 덕아웃에서 역전을 기대했지만, 휴스턴 타선은 9회 끝까지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한 채 침묵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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