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7차전 선발 다르빗슈, '인종차별' 복수 기회 잡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01 12: 43

 2017 월드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가게 됐다.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6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3승3패, 7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승자 독식의 7차전, 다르빗슈 유(LA 다저스)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다르빗슈에게는 여러 모로 복수의 기회다.

다르빗슈는 지난 28일 3차전 선발로 나와 2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개인 통산 최소 이닝 불명예를 당했다. 당시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2회 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에만 5안타를 집중적으로 맞았고, 장타를 3개나 허용했다. 투구수 49개에 그쳤다.
다르빗슈는 홈런을 때린 구리엘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을 찢는 인종차별 행동'으로 두 번 상처를 받았다. 구리엘의 행동에 대해 다르빗슈는 "무례한 행동이다"고 비난했지만, 이후 구리엘이 개인적으로 찾아와 사과하겠다고 하자 ""그럴 필요없다"고 정중하게 거절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이제 마운드에서 실력으로 복수 할 기회를 잡았다. 다르빗슈는 6차전을 앞두고 가볍게 불펜 세션을 가졌다. 그는 "슬라이더 느낌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 공인구가 미끄러워 슬라이더 제구에 애를 먹는다"고 언급했다.
다르빗슈가 구리엘의 비롯한 휴스턴 타선에 복수하며 LA 다저스를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휴스턴의 7차전 선발은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다. 매컬러스는 지난 28일 3차전에 선발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다르빗슈와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커브가 주무기인 매컬러스는 뉴욕 양키스와의 7차전에선 구원 투수로 등판, 4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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