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외인 트리오 내년에도 볼까? 구단 재계약 방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1.01 06: 44

KIA의 외국인 트리오는 내년에도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헥터 노에시, 팻딘, 로저 버나니다 등 KIA 외국인 선수들은 2017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미 정규리그에서 우등 성적표를 내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이어 난적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존재감을 빛내며 11번째 이자 불패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제는 2018시즌 재계약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헥터와 팻딘은 1일 고국으로 돌아갔다. 버나디나는 3~4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는 고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구단은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우등 성적 만큼이나 달라진 내년의 몸값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스 헥터는 입단 2년째를 맞아 20승을 따냈고 한국시리즈 5차전 승리투수가 되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이닝 5실점, 5차전에서도 6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2년 연속 200이닝을 던지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이었다. 헥터가 없었다면 우승도 없었다. 
작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고 1차전에서 호투로 승리를 안았다. 사실상 2년 동안 에이스로 팀 마운드를 이끌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가진 자체 축승회에서도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고 잔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팻딘은 올해 9승에 그치며 두 자리 승수는 실패했지만 내용은 좋았다. 30경기에 등판했고 17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평균자책점은 4.14를 기록했다. 개막 초반 뜨거운 볼을 던지다 시즌 중반은 흔들렸지만 9월에만 평균자책점 2.38의 빼어난 투구로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3실점 호투를 하며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만한 능력을 갖춘 좌완 외국인 투수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투수이다. 타선 지원을 받았다면 충분히 10승을 넘을 수 있었다. 내년 시즌에는 15승도 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버나디나는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맹위를 떨쳤다.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 27홈런, 111타점,118득점, 32도루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 클럽에 사이클링 히트도 기록했다. 장타력과 빠른 주력, 강한 수비력까지 야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능력치를 보여주었다. 올해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고의 활약이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19타수 10안타, 타율 5할2푼6리, 1홈런, 7타점, 3득점, 1도루로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MVP 수상 가능성이 높았으나, 2차전 1-0 완봉승과 5차전에서 빅세이브를 따내며 우승을 이끈 양현종에게 밀렸다. 
세 선수는 내년에도 팀에게는 절대적인 전력이다. 구단은 내년에도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선수들의 잔류 의지와 달라진 몸값이다. 구단 및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아 잔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미국 복귀 혹은 일본리그에서 러브콜이 있을 수 있다.
아무래도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보다 몸값이 오를 수 있다.  발표기준으로 올해 헥터는 170만 달러, 팻딘 70만 달러, 버나디나는 75만 달러였다.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대우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구단에게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우승의 주역 트리오를 내년에도 볼 수 있을 것인지 벌써부터 눈길을 모으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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