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6차전 가능하다" 커쇼 자청에 로버츠 "NO"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1 06: 00

클레이튼 커쇼에게 만회의 기회는 올까.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가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를 패하면 다저스는 월득시리즈 우승에 실패한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승부다. 
미국 'ESPN' 버스터 올니 기자에 따르면 커쇼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 "6차전 등판이 준비돼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구원으로 등판을 자청한 것이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커쇼에게 "7차전을 준비하라"며 6차전에 등판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커쇼는 2승2패로 맞서 월드시리즈 분수령이었던 5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다저스도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13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커쇼나 다저스 모두 내상이 크다. 
이에 커쇼는 6차전에서 구원으로 대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투수 관리 야구의 신봉자인 로버츠 감독이 허락할 리 없었다. 94개 공을 던진 커쇼는 이동일 하루밖에 쉬지 않아 6차전 등판은 불가능하다. 이틀을 쉬고 난 뒤 7차전 구원등판은 기대할 수 있다. 
다저스는 6차전에 선발투수 리치 힐을 내세우지만 포스트시즌 3경기 모두 5이닝 이하로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이미 7차전 선발인 다르빗슈 유와 커쇼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모두 대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쇼로선 동료들을 믿고 7차전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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