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호-주찬 처럼' 용택-대호-태균, KS 우승 언제 맛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01 06: 10

이범호-김주찬, 데뷔 18년 만에 첫 KS 우승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이범호(36)와 김주찬(36)은 한국시리즈 우승 한(恨)을 풀었다. 이범호와 김주찬은 2000년 나란히 프로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짜릿했다.
2000년 한화에 입단한 이범호는 소프트뱅크(일본)에 진출했다가 KIA로 복귀해 드디어 꿈을 이뤘다. 김주찬은 2000년 삼성에 입단, 롯데를 거쳐 KIA로 옮겨 18년 만에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이범호와 김주찬 만큼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마른 '무관(無冠)의 스타 플레이어가 있다. LG 박용택(38), 롯데 이대호(35), 한화 김태균(35)이 대표적이다.
박용택은 2002년 대졸 신인으로 LG에 입단, 신인 때 밟아본 한국시리즈(준우승) 무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2003년부터 LG는 10년 암흑기에 빠지며 가을 잔치마저 나가지 못했다. 10년 암흑기를 끝낸 LG는 2013년, 2014년, 2016년 번번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박용택의 선배인 이병규(전 LG)도 1997년 LG에 입단, 2016년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에서 17시즌(2007~09년 일본 진출)을 뛰며 각종 대기록을 세웠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없이 유니폼을 벗었다. 1997, 1998년,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3차례다.  
박용택은 16시즌을 뛰며 1941경기에 출장, 통산 타율 3할9리 195홈런 1059타점 2225안타 305도루 등 개인 스탯은 레전드급으로 쌓았다. 양준혁이 보유한 통산 최다안타(2318개)를 내년에는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까지 6년 연속 '3할-150안타'를 최초로 달성할 만큼 개인 기량은 여전히 출중하다.
그러나 류중일 신임 감독이 부임한 LG 전력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앞으로 2~3년이 박용택에게 주어진 최상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김태균은 2001년 입단,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15시즌(2010~11년 일본 진출)을 뛰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김태균은 2006년 한국시리즈에 유일하게 출장했으나 삼성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한화는 1999년 우승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김태균은 1747경기에서 출장해 통산 타율 3할2푼5리 293홈런 1233타점 1949안타 출루율 4할3푼을 기록 중이다. 2000안타 달성이 눈앞에 있고, 통산 출루율은 역대 KBO리그 타자 중 1위다. 개인 기록은 역대 손가락에 꼽힐 만 하다.
한화는 31일 한용덕 신임 감독을 임명했다. 구단과 한용덕 신임 감독은 리빌딩을 천명,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화는 2007년을 끝으로 10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장 타이 기록이다. 
이대호는 동기생 김태균처럼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2001년 입단, 올해까지 KBO리그에선 12시즌(2012~16년 해외 진출)을 뛰었다. KBO리그 통산 타율 3할1푼 259홈런 920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2회나 달성했고, 2010년에는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월등한 개인 기록에 비해 롯데의 팀 성적은 좋지 못했다. 2008~10년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2011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대호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년을 보내고 올해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는 팀을 준플레이오프에 이끌었으나, NC에 2승3패로 탈락했다. 1992년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롯데는 역대 최장인 25년째 우승에 목말라 있다. 
한편 이병규는 2007년 주니치에서 일본시리즈 우승, 김태균은 2010년 지바롯데에서 일본시리즈 우승, 이대호는 2014~15년 소프트뱅크에서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험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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