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영화 ‘박열’의 이준익 감독이 대상을, 배우 유해진이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했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는 제7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준익 감독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연극예술인상은 배우 명계남에게, 영화예술인상은 배우 유해진에게, 그리고 아름다운 예술인상은 차인표 신애라 부부에게 돌아갔다.
이날 행사에 앞서 진행을 맡은 임백천을 비롯해 이사장 안성기, 유해진, 차인표 등 무대에 오른 영화계 인사들은 故 김주혁의 안타까운 사고를 언급하며 애도를 표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준익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사실 제가 아름다운 예술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눈앞에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일꾼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충무로에 수많은 제게 많은 배움을 주셨던 선배님들이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고 전했다.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한 유해진은 ”오랜만에 소극장에 서는 것 같아 긴장이 된다. 이 상은 제가 감히 바라볼 수 없는 대 선배님이신 신영균 선배님과 안성기 이사장님 여러 선배님들이 주시는 상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더 값지게 느껴진다“며 ”오늘 산에서 내려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제가 아름다운가를 생각해봤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많은 것이 갖춰져야 하는 것 같다. 이 기회에 하나하나 씩 갖춰가면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명계남은 연극예술인상을 수상한 후 ”부끄럽고 면구스럽고 감사하고 기쁘다. 연극배우로 무대에 선지가 45년이다. 첫 번째 섰던 작품이 동물원 이야기인데 이 작품을 올해 재창작해서 무대에 올렸다. 그 작품을 보시고 이 상을 주셨다고 들었다. 첫 작품을 가지고 이 상을 받는다는 것이 저에게는 여러 가지 우려와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작년 연극 무대에 돌아오면서 신인처럼 연기했다. 신인이라 생각했는데 이 상을 받아서 굉장히 기쁘고 두렵기 그지 없다. 신인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을 수상한 차인표는 ”상 주셔서 감사하다. 달게 받겠다. 아내가 해외에서 유학중이어서 혼자 왔다. 사실 저는 아내가 하라는 대로 했기 때문에 무슨 소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입양하라면 하고 컴패션 신청하라면 하고 했더니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 주시는 상금 역시 좋은 곳에 쓰라고 주시는 것으로 알고 서울 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기부를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지난 한 해 가장 뛰어난 활동 업적을 남긴 영화와 연극 예술인과 기부활동 등 선행으로 귀감이 되는 예술인을 선정해 총 1억 원의 시상금(대상 4천만 원, 부문상 각 2천만 원)과 함께 상패를 수여한다. 지난해에는 배우 송강호가 대상을 수상했고, 연극예술인 상에 정진각 연극배우, 영화예술인상에 윤가은 영화감독, 아름다운 예술인상에 션-정혜영 부부가 선정됐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