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발라드 왕자다. 성시경은 여전했다. 기대만큼 감미롭고 아련하게, 또 매력적으로 돌아왔다.
성시경이 31일 오후 6시 새 싱글 '나의 밤 나의 너'를 공개했다.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발표한 정식 싱글. 성시경의 감성과 그의 보컬이 가진 매력으로 채워낸 신곡이다. 가수로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한 성시경은 여전히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는 음색으로 감성을 자극했다.
'나의 밤 나의 너'는 성시경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섬세한 감정 터치는 아름다운 가사로 펼쳐졌고, 멜로디라인과 사운드는 신선했다. 서정적이고 담백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곡 전체가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흐르는 이야기다. 몽환적이면서 신비롭고, 이별의 감정엔 공감이 녹아 있다.
이 곡은 성시경이 오랜만에 팬들에게 선물하는 신곡이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성시경은 이번 신곡을 통해 독일의 프로듀서 Albi Albertsson와 호흡을 맞췄다. 가사는 성시경과 오랫동안 작업해온 심현보가 완성해 특유의 서정적 아름다움을 더했다. 이별 후의 일상을 쓸쓸하거나 애절함으로만 담아내지 않고 담담하게 담아내서 더 매력적인 곡으로 완성됐다.
"그리운 것은 다 저만치 별이 됐나/안녕 나의 밤 나의 너/계절은 어디로 흐르고 있을까/오 이 밤 holding on to you 이 밤 holding on to you/별을 이으면 별자리가 되잖아/우리 추억을 이으면 다시 언젠가 사랑이 될까."
성시경이 앞서 밝힌 대로 이 곡은 가사 역시 아름답다. 훅을 중요시하는 아이돌 음악과 달리 하나의 이야기를 갖는 점에서 가을의 감성과 잘 어울린다. 심현보가 세심하게 담아낸 이야기, 시적인 표현들로 채워진 가사가 성시경의 감미로움과 완벽한 궁합을 자랑했다.
"소중한 것은 저 하늘의 별이 됐나/안녕 나의 밤 나의 너/시간은 어디로 흐르고 있을까/오 이 밤 holding on to you 이 밤 holding on to you/너를 지우면 나도 없는 거잖아/오 나의 너를 지우면 별도 없는 밤 나 혼자잖아."
오랜만에 들어도 여전히 감미롭고, 깊게 감성을 파고드는 성시경의 음악. 아름다운 감성과 가을의 조합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seon@osen.co.kr
[사진]'나의 밤 나의 너'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