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승아가 자신의 인생작으로 이번 영화 ‘메소드’를 꼽았따.
'메소드'는 배우들의 연극 무대와 현실을 오가는 욕망과 사랑을 그린 영화로, 극 중 화제의 연극 '언체인'에 캐스팅된 연기파 배우 재하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돌 출신 스타 영우, 그리고 재하의 연인 희원, 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승아는 재하의 오랜 연인 희원으로 분해 두 남자의 연기와 진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친다.
윤승아는 31일 오후 서울 사당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극 중 박성웅과 오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윤승아는 “박성웅 씨와 전작을 같이 했는데 그렇게 다정한 분인지 잘 몰랐다. 살인마와 희생자 관계여서 많이 마주치지 않았었다. 이번에 리딩 때 만났는데 처음부터 너무 반갑더라. 너무 타이트한 촬영 회차 동안 다들 힘든 스케줄이었는데 그럴 때마다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지쳐있으면 아들을 위해 보시던 아재개그 책 속의 개그들을 저희에게 하나씩 알려주신다.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나중에는 더 궁금해지더라. 그걸 현장에서 안 해주시면 허전하고 그렇더라. 분장할 때 듣는 노래가 있었는데 마지막 촬영 끝나고 그 노래를 듣는데 다들 눈물이 났다. 박성웅 씨가 서로 가족처럼 부둥켜 안을 수 있게 해주신 것 같다. 아직도 그 노래 들으면 뭉클하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인생작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메소드’를 꼽으며 “저희가 아직 개봉을 하지 않았지만 보통 작품이 끝나면 작품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만 이렇게 여운이 많이 남지는 않은 것 같다. 보통은 촬영이 끝나고 시원한 마음이 큰데 스태프들이 먼저 했던 얘기가 2편을 찍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배우로서도 얻는 것이 많았던 작품이고 사람들도 많이 얻었기 때문에 제 인생작인 것 같다”고 답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엣나인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