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11년 전 사고, 부상에도"..김희철의 진심, 슈주사랑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31 14: 00

 김희철의 슈퍼주니어를 향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잘하겠다"는 다짐이다.
김희철이 포함된 슈퍼주니어는 오는 11월 6일 정규 8집 앨범 'PLAY' 컴백을 앞두고 있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슈주리턴즈'라는 이름으로 컴백기를 리얼리티로 보여주고 있다.
31일 방송분에서는 큰 형으로서 동생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미안함과 그런 형의 손을 잡아주고 있는 동생들에 대한 고마움까지, 김희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날 김희철은 춤추는 멤버들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앞서 그는 지난 2006년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대퇴부와 발목 골절로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어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김희철은 이와 관련해 "예비군 소집까지 면제된 상태다. 발라드곡만 녹음하고 무대는 안 서는 게 낫지 않을까 괜히 저 때문에 퀄리티가 떨어지면 얼마나 미안하냐. 그때 은혁이가 먼저 말을 꺼내주더라. '쏘리 쏘리' 때처럼 잠깐 나와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감동 받았다. 잘 하겠다.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3년만의 재킷 촬영 현장도 그려졌다. 동해는 감성적인 재킷 촬영을 위해 '로미오와 줄리엣' 책을 읽었다. 신동은 "어색한데 예전에 이렇게 했었구나 생각도 들고 재밌다"고, 은혁은 "사진을 보면서 느꼈다. 나름 관리를 잘했구나. 군대 다녀오면서 제일 걱정했던 게 망가지지 않을까였다. 잘 씻고 관리한 보람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희철은 "방송을 웃으면서 해서 오글거린다"며 부끄러워했지만, 이내 "안 어울리는 머리 안 어울리는 옷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V앱 방송이 눈길을 끈 이유는 앞서 김희철이 SNS에 남긴 심경글 때문이다. 당시 그는 "11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다. 제가 아마 정상적인 활동을 못할 것 같다.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더욱 더 감사한 마음을 갖고 웃고 재활치료를 받으며, 힘을 내도록 하겠다"는 심경을 올린 바 있다.
이에 김희철을 무대에서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던 것. 하지만 자신보다 동생들을 더 생각하고, 나아가 슈퍼주니어 전체의 무대를 생각했던 마음을 이번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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