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채비’(감독 조영준)에서 장애 아들을 연기한 김성균이 “내 역할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성균은 31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인규 역할은 아이돌 출신 배우가 하면 어울릴 것 같았는데 내게 주어졌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성균은 “예쁜 남자 아이돌 출신 배우가 연기한다면 아무리 미운 짓을 하더라도 예쁘게 보이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인규가 아닌 박계장 역을 해야하나 싶었다(웃음)”며 “근데 내가 인규 역할이라고 해서 시나리오를 읽다가 두 번이나 내려놨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계장은 배우 박철민이 연기했다.
이어 김성균은 “제 아내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고 펑펑 울더라. 왜 우나 싶었는데 정공법이 주는 기교 없이 주는 감동이 있다고 하더라. 내용을 알고 봐도 슬프다고 했다“면서 ”제가 출연을 결심한 결정적인 한방은 고두심 선생님이 엄마로 나오신다고 해서였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 '보안관'으로 웃음을 안겼다면 하반기에는 ‘채비’로도 웃겼으면 좋겠다. 상황이 재미있어서 미소 짓게 만들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언론시사 때 다들 울고 계셔서 큰일났다 싶었다. 그래도 좋게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한숨을 돌렸다./purplish@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