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드디어 결혼한다. 축복받아야할, 그래서 행복해야 할 결혼식인 것.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웃고 축하를 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지는 상황.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울 두 사람이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알려진대로 3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은 주례없이 이뤄진다. 축가는 송혜교와 절친한 가수 옥주현이 부르며 사회는 송중기의 지인이 맡는다. 2부 축하무대에서 박보검은 피아노 연주를, 이광수와 유아인은 편지 낭독을 한다. 이 세 사람은 송중기 송혜교와 절친한 사이라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앞서 송중기와 송혜교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뒤 동료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두 차례의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그 때마다 "절친한 사이"라고 부인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5일 두 사람은 오는 10월 31일 결혼한다"고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두 사람은 언론 발표 이후 자신들의 팬카페에 감사한 마음을 담은 소감을 남겼다.
이후 두 사람은 차근차근 결혼 준비를 했다. 워낙 두 사람이 놀라운 인기를 구가하는 한류스타인지라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곤 했지만, 소속사에서는 "사생활"이라며 입장을 밝히는 것 조차 꺼려했다. 그 흔한 웨딩사진 하나, 소감 한 번 공개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혼식 역시 비공개로 진행이 될 예정이다.
그런데 하루 전날인 30일 배우 김주혁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연예계가 슬픔에 빠지고 말았다. 하루가 지나도 여전히 믿기지 않는 김주혁의 허망한 죽음이다. 이에 영화계에서는 대부분의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애도를 표하고 있다.
송중기와 송혜교 역시 배우이기에 자신들의 결혼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이미 오래 전에 잡혀 있었던 일정이고, 송중기와 송혜교에게도 일생 단 한 번 뿐인 뜻깊은 날이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마냥 웃고 즐거워할 수만은 없을, 그래서 가장 마음이 무거울 두 사람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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