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오마이걸이 7인조로 재편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멤버 진이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팀에서 탈퇴했다. 이로써 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까지 7인의 멤버가 오마이걸로 활동한다.
WM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오후 오마이걸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진이의 탈퇴 소식을 알렸다. “체력적인 고충과 더불어 자신의 새로운 진로를 찾고자 하는 진이 양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앞서 진이는 지난해 8월 거식증 증세로 오마이걸 활동을 중단, 치료에 매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마이걸은 ‘컬러링북’ 등 활동을 7인조로 이어오고 있었다.
약 1년 2개월 만에 이 같은 소식을 전한 까닭은 오마이걸을 사랑해준 팬들은 물론, 당사자와 함께 꿈을 향해 걸어온 멤버들의 모든 미래가 걸려 있는 문제라 더욱 심사숙고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특히 진이는 오랜 기간 아이돌로 데뷔하기 위해 수년간 연습생 시절을 거치며 구슬땀을 흘린 바 있다.
진이는 31일 팬카페를 통해 “오랫동안 꿈꾸고 달려왔던 일이었기에 더욱 잘해내고 싶었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체력적, 심리적인 어려움들이 찾아왔던 것 같다”며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꿈과 함께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팬들에게 오마이걸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오마이걸은 지난 2015년 B1A4를 배출한 WM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으로 데뷔, ‘큐피드’, ‘클로져’, ‘라이어 라이어’, ‘한 발짝 두 발짝’, ‘윈디 데이’, ‘컬러링북’ 등 오마이걸만의 색깔을 만들어왔다.
멤버의 건강을 생각해 함께 할 수 없게 됐지만, 오마이걸은 계속 달린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 팬들도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지만, 진이의 길을 응원하고 있는 중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