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단장, "한용덕 감독, 한화 정신 구현할 적임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31 10: 31

한화가 한용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한화는 31일 제11대 감독으로 한용덕 두산 수석코치를 3년 총액 12억원의 조건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이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박종훈 단장 체제에서 선임한 첫 감독이기도 하다. 
박종훈 단장은 지난 5월23일 김성근 전 감독의 중도 퇴진 때부터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움직였다. 시즌 중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대신 종료 후 넓은 후보군에서 찾기로 결정했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최종적으로 낙점한 후보가 한용덕 감독이었다. 

박종훈 단장은 한용덕 감독 선임에 대해 "우리가 찾았던 감독이었다. 지난 21일 감독으로 최종 결정했다. 그때는 (교육리그 참관차) 일본에 있어 한용덕 감독님께 전화로 '우리랑 같이 일하자'는 의사를 유선으로 전했다. 민감한 시기라 조심스러웠지만, 오늘 아침 최종적으로 사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종훈 단장은 한 감독을 낙점한 배경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한화 이글스 정신의 구현이었다. 몇몇 후보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한 감독이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풍부한 경험이나 야구적으로 팀을 이끌어나가는 리더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색깔과 기준점에 한 감독의 지식, 지혜, 리더십이 전부 일치된 적임자였다"고 설명했다. 
계약기간으로 3년을 설정한 것에 대해 박 단장은 "그동안 우리는 뚜렷한 목표 설정이 없지 않았나 싶다. 막연하게 성적만 쫓았지만 이젠 확실한 목표 설정아래 과정에서 뚝심 있게 밀고 나가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리빌딩, 세대교체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팀을 맡기겠다는 뜻이다. 
이제부터 코치진 조각, FA 계약, 외국인선수 문제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박 단장은 "지금부터 더 바빠질 것 같다. 이제부터 여러 논의를 할 것이다"며 "(단장으로서) 첫 감독 선임작업이 쉽지 않았다. 그동안 여러 소문이 났지만 언론에서 기다려준 덕분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두산에는 미안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최상의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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