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은 10월 25일 CJ아지트 광흥창(서울 마포구)에서 튠업(Tune up) 18기 결선 쇼케이스와 26일 심화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새소년’, ‘데카당’, ‘웨터’, ‘문문’, ‘슬릭’, ‘라이프앤타임’ 등 6팀이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7월 12일부터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신인 부문 209팀, 기성 부문 25팀 총 234팀이 참여했다. 올 4월 최고 시설의 녹음 스튜디오를 갖춘 CJ아지트 광흥창이 리뉴얼 오픈하고, 기존 튠업 뮤지션들이 6월 신중현 헌정 앨범 프로젝트에 대거 참여해 호평을 얻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면서 ‘튠업’ 공모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25일 신인 부문 결선 쇼케이스에는 정원영, 송홍섭, 조원선, 한경록(크라잉넛), MC메타, 이이언(못), 임희윤(기자) 등 대중음악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가운데, 1차 온라인 심사를 통과한 총 14개 팀이 열띤 경연을 펼쳤고 최종적으로 ‘새소년’, ‘데카당’, ‘웨터’, ‘문문’ 총 4팀이 선정됐다. 기성 부문의 경우 새로 발매될 음반과 기획공연 아이디어를 브리핑하는 심화 인터뷰를 통해 ‘슬릭’, ‘라이프앤타임’ 2팀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정된 6팀은 뛰어난 음악성과 함께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신만의 매력포인트를 지닌 뮤지션들이다. 신인 부문 3인조 혼성 록밴드 ‘새소년(황소윤/강토/문팬시)’은 16살부터 혼자 곡을 만들었던 보컬 소윤을 중심으로 사이키델릭, 블루스, 모던록, 신스팝 등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동명의 잡지에서 이름을 땄는데 이름처럼 새롭고 명랑하고 신선한 느낌의 음악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 ‘데카당(진동욱/박창현/설영인/이현석)’은 힙합, 팝, 블루스, 재즈적인 요소가 가미된 모던락을 하는 4인조 남성 록밴드. 자연스러움, 아름다움 등 추상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며 2017년 낸 앨범명이 ‘ㅔ’일 정도로 창의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웨터(최원빈/정지훈/채지호/허진혁)’는 영국록 음악을 기저로 자신의 색깔을 잘 녹이려 노력하는 4인조 남성 록밴드이다. 음악뿐 아니라 아트워크(artwork)측면의 표현을 고민하는 팀으로, 최근 네이버 V앱 라이브 방송에서 약 58만 하트 수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남성 싱어송라이터 ‘문문(김영신)’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꿈꾸다 안정적인 생활 때문에 직업군인의 길을 택했고 20대 중반 다시 뮤지션으로 돌아온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공감 가는 가사의 세련된 팝&어쿠스틱 음악을 한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최근 ‘비행운’이란 노래가 아이유, 방탄소년단 정국의 추천을 받으면서 또 한번 화제가 된 바 있다.
기성 부문의 ‘슬릭(김령화)’은 튠업 최초의 힙합 뮤지션이자 음악계 전체적으로 봐도 드문 여성래퍼이다. 2012 믹스테입 ‘위클리 슬릭’을 공개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2013년 데뷔 싱글 앨범을 낸 후에도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 2016년 발표한 정규앨범 ‘COLOSSUS’로 ‘한국힙합어워즈2017’에서 ‘올해 과소평가된 앨범상’에 이어 지난 10월 20일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아티스트이다. 마지막 선정 팀 ‘라이프앤타임(박선빈/임상욱/진실)’은 ‘로로스’의 기타리스트, ‘칵스’의 베이시스트에 실력 있는 재즈 드러머가 합류한 3인조 남성 록밴드이다. 올해 6월 전세계 68개 국가에서 참여한 록밴드 경연대회 ‘하드록라이징2017’에서 아시아 챔피언으로 선정되는 등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CJ문화재단의 뮤지션 지원 사업 ‘튠업’은 2010년부터 다양한 장르의 젊은•인디 뮤지션들에게 음반제작비는 물론 홍보마케팅, CJ아지트 공연장&창작공간 등을 지원해 왔다. 무엇보다 지산 밸리록, KCON 등 국내외 대형 페스티벌과 홍대 라이브 클럽데이 무대, 헌정앨범과 같은 기획앨범 제작 등 뮤지션이 대중음악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재단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튠업 뮤지션도 늘어나고 있다. 2016년 선정된 튠업 17기 ‘아이엠낫’은 인디음악 활성화 차원에서 CJ문화재단과 가수 이승환이 공동 후원한 인디밴드 2000석 공연에 도전, 지난 10월 21일 예스24 라이브홀 2300여석을 꽉 채우며 밴드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같은 17기 ‘멜로망스’는 ‘선물’, ‘짙어져’ 등으로 최근 음원 역주행의 주인공이 됐고 ‘로바이페퍼스’는 국내를 넘어 독일에 진출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결국 대한민국 문화산업을 이끄는 건 실력 있는 젊은 창작자들의 끊임없는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라는 CJ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젊은 뮤지션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음악 생태계 다양성 및 대한민국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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