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맨유전 활약을 두고 현지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손흥민은 틀림 없이 우리의 최고의 선수’, ‘손흥민은 그의 양말이 벗겨지도록 열심히 뛰었다’ 등과 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팬들이 있는 반면, ‘61분 동안 보이지 않았다’, ‘팀의 주 득점원이 아니다’ 등 손흥민의 선발 출전에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다.
부상으로 빠진 해리 케인을 대신해 토트넘의 ‘구원 투수’로 맨유전에 나선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 또 한 번 선택받을 수 있을까.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의 조별리그 4차전은 오는 11월 2일 새벽 4시 35분(한국시간) 펼쳐진다.
손흥민은 맨유전서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활발한 활동량을 보여 유럽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반면,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5점으로 양 팀 통들어 최하점을 부여했다. 맨유전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케인을 대체할만한 선수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이 현재의 엇갈린 반응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레알마드리드를 안방으로 초대한다. 강팀과의 경기인만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시즌 개막 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던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조별리그 3차전 마드리드 원정 경기 당시 후반 89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우리 형 대 우리흥’의 대결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팬들은 손흥민의 선발이 예상되는 4차전을 기다리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토트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