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위원, "벌랜더 이름값 높지만 힐 투구 무시 못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31 09: 07

어느 때보다 치열한 월드시리즈가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5차전을 치르는 동안 연장전이 2차례 나왔다.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쓰고 있는 월드시리즈. 우위를 점한 것은 휴스턴이다. 휴스턴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에 펼쳐진 5차전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13-12로 이겼다. 이로써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하며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정말 말이 안 되는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예상을 할 수가 없는 경기다. 투수들은 솔직하게 던질 곳이 없다. 모든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투수들에게는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의 스윙이 짧게 잘나오고 있어 다 득점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리치 힐을 선발로 예고했다. 리치 힐은 2차전 선발로 나서 4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우승에 한 걸음만을 남겨놓은 휴스턴의 선발은 저스틴 벌랜더다. 저스틴 벌랜더는 2차전 리치 힐과의 승부에서 6이닝 5탈삼진 3실점 호투로 판정승을 거둔바 있다. 이에 따라 저스틴 벌랜더를 앞세운 휴스턴의 우세를 점치는 예상이 많다.
 
하지만 김선우 해설위원의 시각은 달랐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이름만 놓고 보면 저스틴 벌랜더가 강하다. 하지만 2차전에서 저스틴 벌랜더는 공 표면이 미끄러워 슬라이더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 이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반면 리치 힐은 커브를 던지는 투수다. 커브 구사에 전혀 문제가 없다. 2차전 당시 빠르게 교체됐지만 리치 힐의 공을 휴스턴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름값은 저스틴 벌랜더가 높지만 리치 힐의 투구도 무시할 수 없다. 이것을 알고 경기를 보면 더욱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8년 우승 이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다저스와 1962년 창단 이후 첫 우승에 근접한 휴스턴은 각기 다른 꿈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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