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주혁 추도] 故김주혁, 명품연기 남긴 애통한 이별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0.31 06: 59

고(故) 김주혁은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남았다.
허망한 이별이다. 갑작스러워서 더 당황스러웠고, 며칠 전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던 배우 김주혁이었기에 안타까웠다. 안타까운 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한 고 김주혁. 이제는 캐릭터로 영원히 팬들 곁에 남게 됐다.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김주혁은 구조된 후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이 없었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 김주혁 측은 정확한 사고와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결정했고, 장례 절차는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고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연기와 작품을 사랑했던 팬들부터 영화계까지 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별이 진 것을 슬퍼했다. 김주혁이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던 차였고,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사고로 벌어진 비보였기에 아쉬운 마음은 유독 컸다.
김주혁은 데뷔 이후 20여년 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온 명배우다. 선한 역할도, 악한 역할도, 그리고 코믹한 캐릭터까지 전천후로 활약 가능한 배우였다. 지난 27일에는 제1회 서울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가 만들어낸 다채로운 캐릭터, 명품연기가 팬들 곁에 남게 됐다.
김주혁은 원로배우 고 김무생의 차남으로, 지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카이스트', '라이벌', 영화 '세이 예스', 'YMCA 야구단' 등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다. 특히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과 영화 '싱글즈'에서의 열연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다.
김주혁은 캐릭터를 소화하는 폭이 넓은 배우였다. '무신'과 '구암 허준' 등 사극 장르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고, 영화 '청연',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을 통해 배우 김주혁의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영과 '공조'와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는 악역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KSB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코믹한 이미지를 보여주게 됐는데, 작품을 통해서 명품연기를 펼치며 연기자로서 김주혁의 진가를 발휘했다.
드라마로는 지난달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아르곤'이 고 김주혁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팩트 제일주의자 김백진 역할을 맡아 열연한 김주혁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면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김주혁은 영화 '흥부'와 '독전'을 남기고 떠나게 됐다. '흥부'는 촬영을 마친 상황. 갑작스러운 이별이지만 마지막까지 작품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된 김주혁이다. /seon@osen.co.kr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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