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냉장고 공개는 물론 입담까지 풀어놨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게스트로 방탄소년단의 진과 지민, 토니와 젝스키스의 김재덕이 출연했다.
아이돌계의 대 선배인 토니와 김재덕은 방탄소년단을 보고 “잘될 거라고 확신했다”며 “차근차근 벽돌을 올리듯이 방탄이라는 집을 지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뚫리지 않는 집”이라는 말을 주고 받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7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케이팝 아이돌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좀 이상했다. 저희가 무대 올라와있는데 관객석에 유명한 가수들이 다 앉아계시더라. 무대 밑으로 TV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며 “화장실 갈 때 니키 미나즈, 릴 웨인과 마주쳤다. 영어를 못해서 말을 못 걸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냉장고 속에서 발견된 술에 대해서는 “투어가 끝나면 한 잔 씩 한다”며 주로 정국과 진, 지민이 마신다고 밝혔다. 술버릇이 있다는 진은 “취하면 애교를 부린다. 제가 귀요미다. 평소에도 잘 멤버들한테 치대는데 술이 들어가면 과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민은 “그런걸 보고 진상이라고 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 역시 아이돌의 숙명인 다이어트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진은 “닭가슴살을 하루에 두 팩만 먹으며 1년간 생활했다. 주변에서 비타민이나 이런 것도 챙겨먹으라고 했는데 살 더 빼려고 안 먹다가 영양실조까지 걸렸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지민은 ‘피 땀 눈물’ 활동 당시 다이어트를 했다며 “어느 날 거울을 보고 잘생겨지고 싶어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하다가 욕심이 생겨서 10일간 한 끼만 먹은 적이 있다. 그 때 이후 다시는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해서 이제는 하지 않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이날 냉장고 속을 공개하는 것과 더불어 팬들이 궁금해 할만한 일화들을 모두 공개하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들이 보여준 패기 넘치는 풋풋함에 아이돌 대선배는 물론이고 셰프들까지 이들의 매력에 푹 빠졌던 시간이었다. /mk3244@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