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소녀'에서 한예슬이 이상우와는 비즈니스 커플로 팬심을 드러낸데 이어, 김지석과는 첫 입맞춤하게 되면서 미묘한 감정선을 그렸다.
3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연출 이동윤,극본 이선혜)’에서는 사진진(한예슬 분), 공지원(김지석 분), 그리고 안소니(이상우 분)의 묘한 삼각구도가 그려졌다.
이날 지원은 진진 방에서 옛날 얘기로 시간을 보내 던 중, 고장 난 문이 잠겨버리는 바람에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이때 진진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런 진진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는 지원의 애틋한 눈빛이 설렘을 안겼다.
이후 지원의 애틋한 짝사랑이 계속됐다. 안소니를 좋아하기 전 디카프리오 팬이었던 진진에게 “형과 공통점이 없다”며 은근슬쩍 질투를 표현했으나, 알리없는 진진은 디카프리오 영화나 보자고 제안했다.
다음날 이를 기억한 진진은 표까지 미리 예매하며 “내일 뭐하냐”고 물었다. 하지만 우결 제작발표회 스케줄이 있던 진진에게 이를 감추며 다시 말을 돌렸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지원은 영화 티켓을 선물했고, 사무실에서 접한 지원과 소니의 우결 기사를 보며 씁쓸해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날 지원은 진진에게 자신의 파혼을 고백하며 아픈 과거를 꺼냈다. 그제야 지원의 웨딩사진의 전말을 알게 된 진진 역시 미묘한 감정선을 보였다. 급기야 진진은 코스모스 꽃 한 송이를 지원의 귀에 꽂아주곤 꽃말을 언급, 이어 “알러뷰”라며 취중 고백했다.
자신에게 기댄 채 눈을 감고 편안해 하는 진진을 바라보며 지원 역시 또 한 번 심쿵했으나 다음날 진진은 이를 기억하지 못했고, 되려 “실수한 것이 있었냐” 물었다. 지원은 “그냥 자더라”며 이를 모르는 척 했다.
지금껏 사랑과 우정 사이, 썸을 보였던 두 사람. 하지만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지원에게 실수로 입술 도장을 찍어버린 진진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썸이 사랑으로 꼽힐지 궁금증을 안겼다.
한편, 진진은 소니와의 ‘우결’ 제작발표회가 성사되면서 본격적인 비즈니스 커플이 성사됐다. 여전히 소니를 살뜰히 챙기는 등 시종일관 소녀팬 모드를 보였던 진진, 진진은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어느 쪽 진심을 느끼게 될까. /ssu0818@osen.co.kr
[사진]‘20세기 소년소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