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히딩크 버금가는 외국인 코치 찾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31 05: 20

신태용호의 러시아 월드컵 로드맵의 중요한 부분이 채워지게 됐다. 외국인 코치 선임이다.
신태용 감독은 30일 열린 기자회견서 외국인 코치에 대해 설명했다. 콜롬비아-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경기에 나서게 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외국인 수석코치와 피지컬 코치 영입 상황에 대해 밝혔다. 신 감독은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다.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다만 아직 적황하게 모든 것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신 감독이 밝힌 외국인 코치는 굉장한 경험의 소유자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을 2차례 나섰고 유로 대회도 2차례 출전해 우승을 경험한 코치"라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과 축구협회는 일단 새로운 코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여러가지 추측이 떠오르고 있지만 신 감독이 설명한 경험만 놓고 본다면 대단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 정도로 뛰어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란 대표팀 사령탑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도 코치로 잔뼈가 굵은 인물. 유럽 무대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코치의 역할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이란에 부임했고 월드컵 무대에 사령탑으로 나섰다.
감독 뿐만 아니라 수석코치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큰 성과를 냈을 때 기본적인 전술구성과 훈련은 핌 베어벡 코치가 맡았다. 히딩크 감독 뿐만 아니라 딕 아드보카트 감독 아래서 수석코치로 활약했던 베어벡 코치는 감독으로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따라서 코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현재 신태용호에 전술적인 능력을 갖춘 코치가 부족한 것이 사실. 따라서 신 감독과 축구협회는 외국인 코치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이어갔다. 유럽 평가전을 마친 뒤 신 감독은 직접 새로운 코치와 만나 의사 및 앞으로의 방향을 물었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축구협회도 감독이 원하는 방향만으로 행동한 것은 아니다. 최고 수준의 코치를 찾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동분서주 했다. 그 결과 여러 도움을 바탕으로 적임자를 찾았고 설득 끝에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단순히 경력만을 보고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는 것이 아니다. 선임 자체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대표팀의 선전-발전을 위해 충분히 판단하고 결정했다. 따라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코치가 될 인물의 성과만 보면 히딩크 감독과 비슷하다. 그동안 히딩크 감독을 대신 데려오거나 자문 이상의 역할을 맡기자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현재 대표팀에 합류할 코치의 경력을 살펴 본다면 큰 문제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과 유로 무대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경험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단순 국제 무대의 경험만 설명했고 다른 경험은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언급된 경력이라면 클럽에서도 많은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크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짧은 시간이지만 신 감독은 철저하게 단계를 밟아가며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감독과 코치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섣부르게 판단해서는 안된다. 다만 신 감독과 축구협회의 노력은 분명하게 이어지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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