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화, 제11대 한용덕 신임 감독 선임 '3년 12억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31 10: 09

한화가 새 감독으로 한용덕(52) 두산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한화는 31일 제11대 신임 감독으로 한용덕 두산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일 시즌 종료 후 공석이 된 한화 사령탑 자리는 28일 만에 주인을 찾았다. 11월1일 시작되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한용덕호'가 닻을 올린다. 
한화 구단은 '팀의 변화와 혁신, 리빌딩을 통한 젊고 강한 구단 구축을 위해 제11대 감독으로 한용덕 감독을 선임했다'며 한용덕 신임 감독의 풍부한 현장 및 행정 경험이 팀 체질 개선은 물론 선수 및 프런트 간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낼 것으로 판단, 구단 비전 실현의 적임자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신임 한용덕 감독은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으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기쁘고 감사하다"며 "선수단, 프런트 모두 하루빨리 만나 내년 시즌을 즐겁게 준비하고 싶다"며 "어려운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한화 이글스에는 훌륭한 선수들도 많고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도 많다. 팀의 육성강화 기조에 맞춰 가능성 있는 많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함께 땀흘려 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화는 차기 사령탑으로 일찌감치 한용덕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 한용덕 감독이 수석 겸 투수코치로 몸담은 두산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중이라 발표 시점이 계속 미뤄졌고, 두산이 30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IA에 패하며 준우승이 확정된 뒤에야 최종 발표를 했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1987년 한화 전신 빙그레에 입단 선수-코치-감독대행-단장특보를 거쳐 2014년까지 28년을 이글스에만 몸담았다. 한화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내부 사정에도 밝다. 두산에서 3년 동안 수석·투수코치로 2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도왔고, 친정 한화로 금의환향했다. 
1965년생으로 천동초-충남중-천안북일고를 거친 한용덕 신임 감독은 동아대 1학년 때 무릎 부상으로 중퇴하며 야구를 잠시 관뒀다. 하지만 1987년 빙그레에 배팅볼 투수로 입단했고,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듬해부터 정식선수로 등록됐다. 1990년 13승, 1991년 17승, 1993년 10승, 1994년 16승으로 빙그레 영광의 시절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94년 교통사고 이후 내리막길을 탔지만 2004년까지 17년간 선수생활했다. 통산 통산 482경기에서 120승118패24세이브 평균자책점 3.54. 2080이닝을 던지며 삼진 1341개를 잡았다. 완봉 16경기, 완투 60경기. 역대 통산 이닝 5위, 탈삼진 9위, 승수 16위, 완투 공동 11위, 완봉승 공동 7위에 오르며 소리없이 꾸준하게 활약했다. 
은퇴 후 2005년 구단 스카우트로 변신한 한용덕 감독은 2006년 투수코치로 지도자 인생에 첫 발을 뗐다. 이후 1~2군 투수코치와 재활군 코치를 오르내렸다. 2012년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대행으로 잔여 28경기에서 14승13패1무 승률 5할1푼9리로 기대이상 선전을 펼치며 차기 감독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2년 시즌 후 김응룡 감독이 선임된 뒤 2013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2014년에는 단장 특별보좌역으로 한화에 돌아왔다. 시즌 후 다시 차기 감독으로 주목받았으나 김성근 감독이 선임됐고, 두산으로 떠나 현장 코치로 복귀했다. 현장과 프런트, 한화 내부와 외부를 두루 경험한 것이 장점이다. 
코치 시절부터 온화한 성품과 포용력으로 선수들을 따뜻하게 품으면서도 때로는 냉철한 결단과 따끔한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을 누구보다 아끼는 마음이 강해 선수들의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한화도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감독대행으로 리더십을 보여준 한용덕 감독에게 팀의 미래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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