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 내정, 한화 친정 체제로 새출발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31 05: 40

한화가 드디어 신임 감독을 맞이한다. 레전드 출신 한용덕(52) 두산 수석코치가 새 감독으로 내정됐다. 
한화는 이미 정규시즌 막판 한용덕 코치를 일찌감치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사실상 단일 후보였다. 31일 최종 계약을 마친 뒤 공식 발표할 예정. 지난 3일 정규시즌 종료 후 27일 동안 공석이었던 사령탑 자리가 주인을 찾았다. 
한화는 11월1일 일본 미야자키로 마무리캠프를 떠난다. 두산과 KIA의 한국시리즈가 5차전을 끝으로 종료되면서 한용덕 감독 내정자가 마무리캠프 시작부터 팀을 지휘할 수 있게 됐다. 2018시즌 팀 재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용덕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한화는 프랜차이즈 출신 코치들이 대거 집결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 13일 기존 11명의 코치들과 재계약을 포기하며 물갈이를 시작했다. 한용덕 감독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한화 친정 체제가 구축된다. 
한용덕 감독 내정자와 인연이 깊은 장종훈 롯데 퓨처스 타격코치가 수석코치로 돌아온다. 통산 120승의 소리없는 강자 한용덕과 최초의 40홈런 시대를 당대 최고 홈런왕 장종훈, 두 레전드 출신 스타가 코칭스태프 중심을 이룬다. 
이외 한화 출신 코치들이 상당수 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화 구단도 한용덕 감독 내정자에게 주요 보직 코치 선임 권권을 줬다. 지난 2014년 시즌 후 김성근 전 감독 부임과 함께 자의반 타의반 팀을 떠나 흩어진 코치들이 돌아와 한용덕호를 이룬다. 기존 레전드 출신 이상군 감독대행은 육성 파트로 옮겨 유망주 양성에 힘쓴다. 
한화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기간 내부 인사가 감독으로 승격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특히 2012년 시즌 후 김응룡 감독, 2014년 시즌 후 김성근 감독 등 거물급 인사를 연이어 영입했지만 실패했다. 성적도 잃고 미래도 잃은 암담한 상황이다. 
돌고 돌아 한화는 다시 프랜차이즈 출신 레전드들을 불러모은다. 내년에도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하면 11년 연속으로 KBO리그 역대 최장기간 실패 불명예 기록을 쓰게 된다. 구단 차원에서는 리빌딩과 세대교체 기조로 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당장 내년 시즌 성적을 내지 못하면 더 어려워진다. 한용덕 감독 내정자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2018년부터 시작될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 한화가 팀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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