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11] ‘통합 우승’ 김기태 감독, "행복하다, 모두에게 고마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30 23: 30

KIA 타이거즈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김기태 감독은 감독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달린 KIA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KIA는 버나디나의 만루 홈런을 비롯해 3회에만 5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잡았고, 6회 두 점을 더하면서 우승에 다가갔다. 비록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던 헥터가 7회 흔들리면서 7회만 6점을 내주면서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전까지는 내주지 않았다. 결국 KIA는 한 점 차 리드를 지켰고, 이날 경기를 잡음과 동시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후 김기태 감독은 붉어진 눈시울로 “모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기태 감독과의 일문일답./ bellstop@osen.co.kr
-우승 소감을 이야기하면.
▲ 너무 좋다. 선수들도 그렇고, 두산 선수들도 추운 날씨에 마지막 경기 잘해줘서 고맙다. 기분 좋다. 좋은 것만 기억하고, 모두에게 고맙다.
-아찔했던 순간이 있다면 9회 김주형의 수비였을텐데, 특별히 포지션을 바꾼 이유는.
▲좋은 날에 좋지 않은 선수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잘했던 선수들만 돋보였으면 좋겠다. 단지 이기기 위해서 냈다.
-칭찬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양현종, 헥터, 김윤동, 김세현 모두 잘해줬다. 버나디나도 가을 야구 동안 잘했다. 
-양현종 투입 결정은 언제 했나.
▲7회 리드를 잡았을 때 고려했고, 8회에 김윤동이 올랐을 때 결정했다
- 양현종 투입은 모험수는 아니었는지.
▲ 그래도 막았다. 못 막았으면 모험수인데 막았다.
-헥터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고 보나.
▲이전까지 잘 던져줬다. 
- 선수와 감독 통틀어 첫 우승인데. 개인적인 소감은.
▲너무 행복하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 구단 프런트 모두 함께해서 유종의 미를 거둬서 고맙게 생각한다. 
- 2014년 부임했을 때 타이거즈팬에게 박수 받고 싶은 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다.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오늘의 영광을 만들었다. 타이거즈 팬들에게 고맙고 잊지 않겠다.
-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렀는데, 
▲ 눈물이 아니다. 샴페인이 많이 들어갔다.(웃음) 목도 쉬었다.
 
-2014년 부임 때 우승까지 생각했나. 
▲어떤 감독이든 표현의 차이지 마음 속에는 우승이 있다. 큰 영광이다. 절대 감독 혼자의 힘으로는 안된다. 모두가 믿어줘서 팀 구성이 됐다. 감독하고 프런트와 관계가 잘돼 있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지금 전력이라면, 내년 우승까지 가능하다고 보나.
▲ 올 시즌 오늘 끝나기 때문에, 일단 마무리를 잘하겠다.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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